한미일, 北 ICBM 도발 규탄…"핵·미사일 자금원 차단 공조 지속"

정부 "도발·위협의 잘못된 길 벗어나 대화 복귀해야"

김건 외교부 한반도 평화 교섭본부장(왼쪽)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장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한미일 3국 북핵대표가 1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해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할 뿐이라고 경고하면서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7일부터 북한이 이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정 박(Jung Pak) 미국 대북특별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유선협의를 실시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다. 북한은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후 약 10시간 후인 이날 오전 다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의 전술핵 등 불법적인 핵 개발과 핵 선제 사용 위협을 역내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을 위해 우방국간 연대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계속 추진하고, 유엔 안보리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북한이 무력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한미 동맹은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은 이제라도 도발과 위협의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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