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자 쏟아진 외국인 취업자... 92만명 '역대 최대'

세종=유재희 기자 2023. 12. 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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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가 사상 첫 90만명을 넘어섰다.

그간 외국인 취업자 수를 보면 △2012년 69만8000명에서 △2015년 80만9000명 △2019년 86만3000명 등으로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85만5000명, 2022년은 84만3000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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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1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회 ISF 외국인 유학생 취업·창업 박람회를 찾은 유학생이 채용 인터뷰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3.10.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올해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가 사상 첫 9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다시 외국인 유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들의 절반은 월 평균 임금이 2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 수는 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84만3000명) 대비 8만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9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외국인 취업자 수를 보면 △2012년 69만8000명에서 △2015년 80만9000명 △2019년 86만3000명 등으로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85만5000명, 2022년은 84만3000명으로 감소했다.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인구는 143만명으로 전년 대비 12만9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8.2%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고 경제활동인구는 9만5000명 늘어난 97만5000명이었다.

다만 고용률은 64.5%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실업률은 1.2%p 오른 5.4%를 기록했다. 유학· 동거 등으로 분류되는 외국인이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에도 고용률은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국적별로는 베트남(1만6000명), 기타 아시아(7만3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났지만 한국계 중국(-5000명), 중국(-2000명) 등은 감소했다.

체류자격별 취업자 수를 보면 비전문 취업(5만9000명), 전문인력(6000명), 유학생(5000명) 등에서 늘었지만 방문취업(-8000명)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4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성비로 봐도 '200만~300만원 미만'이 50.6%를 차지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절반에 달했다.

이어 '300만원 이상' 31만3000명, '100만~200만원 미만' 8만6000명, '100만원 미만' 3만2000명 등 순이었다.

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만족' 응답이 62.6%를 차지했다. 이어 '보통' 33.7%, '불만족' 3.7% 등이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가 지난 1년간 직장에서 경험한 어려움은 '빠른 작업 속도'가 3.8%로 가장 많았다. '직장 내 한국인과 갈등' 및 '작업 중 부상'(각 3.2%)이 같은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외국인이 구직 시 경험한 어려움으로는 '일자리 정보가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2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서'가 15.1%, '가까운 지역 내 찾는 일자리가 없어서' 6.6% 등 순이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상황에서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이 크게 증가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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