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정지 중인 할렙, 무라토글루 코치 해임 "항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은퇴 불사"

김홍주 2023. 12. 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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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도핑 위반으로 4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이 지난해 4월 팀에 합류한 패트릭 무라토글루 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금년 5월에는 생체 여권(선수의 혈액 성분 등의 정보를 축적한 데이터)에 관련된 위반이 발각되어 테니스의 부정행위를 감시하는 제3자 기관 ITIA는 9월에 "할렙이 도핑 위반을 범한 것을 재차 확인해, 4년간의 출장 정지 처분을 부과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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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토글루 코치(왼쪽)와 시모나 할렙

올해 9월 도핑 위반으로 4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이 지난해 4월 팀에 합류한 패트릭 무라토글루 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할렙은 지난해 8월 US오픈에서 채취한 검체를 검사했을 때 2개 샘플 중 1개에서 금지물질로 지정된 록사듀스탯이 검출되었다. 다른 한쪽 샘플에서도 비슷한 소견이 확인돼 잠정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금년 5월에는 생체 여권(선수의 혈액 성분 등의 정보를 축적한 데이터)에 관련된 위반이 발각되어 테니스의 부정행위를 감시하는 제3자 기관 ITIA는 9월에 "할렙이 도핑 위반을 범한 것을 재차 확인해, 4년간의 출장 정지 처분을 부과했다"라고 발표했다.

할렙의 도핑 위반은 무라토글루 코치가 추천한 콜라겐을 섭취한 것이 원인으로 보도됐으며 그는 지난달 초 루마니아테니스연맹이 X에 공개한 인터뷰 동영상에서 "일련의 보도는 사실이며 나는 그녀의 팀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인정했다.

Euronews에 의하면, 할렙은 출장 정지 처분이 부과된 단계에서 그 콜라겐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던 무라토글루 코치에게 불신감을 품었고, "코치 계약을 종료했다"라고만 간결하게 코멘트하고 있다.

"이미 공개된 것은 사실이다. 그가 좀 더 일찍 그것(콜라겐 건)을 밝혀줬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이전 팀을 포함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항상 신뢰했기 때문에 이번 소동은 나에게 힘들었다. 나는 그것(주변 사람들을 계속 신뢰하는 것)에 자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자신감이 조금 흔들린다."

할렙은 지난해 여름 처음 도핑 위반이 발각되고 나서 "매일 너무 괴로운 마음이 가득했다"고 괴로운 속내를 토로했다. 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충격적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하면서 "나는 잘못한 것이 없고 내가 결백하다는 것도 안다. 나는 항상 도핑 위반에 반대해 왔다"며 다시 한번 억울함을 주장했다.

다만 내년 2월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역 은퇴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32세라는 내 나이에 4년(자격정지)은 너무 길다. 항소가 각하되면 나는 은퇴를 할 수 있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된다면 더 비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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