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길 위에 김대중' 총선 3달 앞두고 개봉…"정치적 메시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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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정치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볼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냥 하나의 영화이자 동시에 어떤 훌륭한 인물을 다루는 평전으로 관객들이 보고 느끼는 부분을 가져갔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 만들었다."
민환기 감독이 18일 오후 12시 50분쯤 서울시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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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정치 초점 아닌 김대중 전 대통령 평전일 뿐"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 작품을 정치인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볼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냥 하나의 영화이자 동시에 어떤 훌륭한 인물을 다루는 평전으로 관객들이 보고 느끼는 부분을 가져갔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 만들었다."
민환기 감독이 18일 오후 12시 50분쯤 서울시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 감독을 비롯한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정진백 김대중 추모사업 회장과 이은 명필름 대표, 최낙용 시네마 6411 대표가 참석했다.
'길 위에 김대중'은 김 전 대통령이 청년 시절 독재에 맞서 탄압을 견뎌내는 과정과 미국 망명 시절 이야기, 1987년 12월 대선에 출마하기까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는 정 회장이 지난 2013년 이희호 여사 생전 허락을 받아 김대중평화센터와 공동 기획으로 제작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019년 이은 대표에게 협력을 요청했고, 마침 최낙용 대표와 민환기 감독이 합류하면서 작품이 완성됐다. 명필름과 시네마 6411, 민 감독은 이전에도 공동제작자와 연출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최근 9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서울의 봄'을 두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총선이 5개월 남짓 남아있는 만큼 여야 양측이 신경을 곤두세운 채 '12 ·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군 독재 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등 서로 잇달아 비판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길 위에 김대중'이 총선 3개월 전인 내년 1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를 두고 민 감독은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정치인이 어떻게 한국 사회를 헤쳐 나갔고, 그 과정에서 자기의 신념이나 이상 같은걸 잃지 않고 실현했는지를 보여주려는 다큐멘터리"라고 선 그었다.
그러면서도 "이 다큐멘터리 영화가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정치적으로 읽힐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초점은 정치가 아닌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돌이켜보는 평전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성재 전 장관도 정치적 함의는 없다고 입 보탰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언제나 국민과 역사를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를 하셨다. 그러니 우리 국민이 이 작품을 통해 미래의 대한민국을 볼 수 있는 그런 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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