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日 밴드 요아소비, 한국서 내딛은 글로벌 첫 발 "韓 팬들 에너지 넘쳐…K-아이돌 존경"

김세아 2023. 12. 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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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제공=리벳



소설을 음악으로 노래하는 밴드 요아소비가 첫 내한한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밤놀이' 라는 이름처럼 틀에 박힌 음악을 하기보다는 즐기면서 자유롭게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밴드 요아소비(YOASOBI)는 보컬 이쿠라(ikura)와 프로듀서 아야세(Ayase)로 구성된 혼성 밴드다. 2019년 11월 데뷔곡 '밤을 달리다'로 J팝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요아소비는 발매 직후 각종 디지털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고 2020년 연간 빌보드 재팬 종합 송 차트와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작곡가 아야세는 "영광이다. 우리가 J팝의 대표주자라고 할 순 없지만 이제까지 일본에서 없던 기록을 세운 것은 자긍심이 느껴지긴 한다. J팝이 전세계에 나아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은게 아닌가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빌보드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긴 하다. 작곡가의 입장으로 생각했을 때 히트칠만한 노래를 만들거야 라는 생각 외에도 대중들이 즐기고 많이 호응해주고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는 생각이기에 자유롭게 영감을 받아 노래를 만들어나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소신을 전했다.

/ 사진제공=리벳



요아소비가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소감은 어떨까.

이쿠라는 "어저께 와주셨던 팬분들이 저희를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성대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야세는 "저는 해외에서 요아소비로서로서 첫 단독콘서트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이었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분들이 최고조로 끌어주셨고 정말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 팬들과 한국 팬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야세는 "처음부터 마지막 곡이 나오는 순간까지 저희 노래를 끝까지 따라 불러주신 팬분들이 많았다.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한국팬들의 에너제틱한 면모가 느껴졌다"고 답했다.

이쿠라는 "사실 템포가 빠른 곡은 따라불러줄 것 같았는데 발라드 곡까지 따라불러주셔서 놀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팬들이 따라 불러주시는 거구나하고 느꼈다. 둘째날에도 그래서 그러한 부분을 많이 기대를 했다. 한국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즐기면서 힘차게 공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 사진제공 = 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앞서 이들은 16일과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첫 단독 내한 콘서트 'YOASOBI ASIA TOUR 2023 - 2024 LIVE IN SEOUL(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를 마친 바. 당초 16일 하루 진행 예정이었던 이번 콘서트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17일 회차를 추가로 진행, 티켓 오픈 당시 양일 모두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들은 첫 내한콘서트로 한국을 택한 이유로 "솔직히 한국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지 않나. SNS상으로 한국 팬분들이 라이브 요청을 많이 주셨다. 팬분들의 요청에 답하고자 한국을 먼저 찾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한국에서 인기를 끈 인기는 무엇일까. 아야세는 "인기가 이래서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저희 입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아티스트다. 한국 아티스트분들이 저희를 좋아해준다는 말을 한국 팬분들이 전달해주셔서 저희를 친숙하게 느끼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리벳



수 많은 K팝 아이돌이 '최애의 아이' 챌린지에 참여한 만큼 이들이 직접 본 K팝 아이돌의 챌린지나 쇼츠도 있었을까.

이쿠라는 "그분들은 너무나 탑스타기 때문에 어느 한 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면서 "언어의 벽을 넘어 바다의 벽을 넘어 저희의 댄스 커버곡을 쇼츠에 올려주시는 걸 보면서 기뻤다. 우리도 케이팝 아티스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평상시에 곡을 자주 듣는다. 우리의 곡을 커버해주고 직접 챌린지도 해줘서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고 말했다. 

아야세는 "이쿠라가 이야기한 것처럼 굉장히 기쁘다. 작곡하는 입장에서 내가 만든 곡을 따라해주는 것은 내 마음이 잘 전달되고 느껴지고 있구나 하는 부분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 내가 평상시에 존경하는 아티스트 분들이 따라해주고 커버해줘서 상당히 기쁘다. 작곡가 입장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모두에게 고마워했다. 

이들은 J팝이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K팝에 대해서는 연신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야세는 "K팝은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열풍이지 않나. 그 중에 일본도 K팝을 좋아하는 한 나라에 불과하다. K팝 아이돌분들이 지리적인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친근감이 생기는 부분도 있지만 일본에도 방문해주시고 그만큼 더 인기가 있지 않나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멋진 군무를 일본에 와서 선보여주신다면 안갈 이유가 없고 꼭 보러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매력때문에 K팝이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실 작곡가로서는 K팝의 음악이 좋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리벳



이들은 일본의 소설 공모전과 비슷한 '모노가타리'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곡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의 기성 작가이면서 서로 친분이 있는 침착맨과 작업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아야세는 "침착맨과 작업한다면 재밌을 것 같다. 우리는 일반인들이 공모한 작품으로 곡을 만들어오고 있다. 소설 투고 대회를 전국적으로 열어서 셀렉할 수 있다면 굉장히 재밌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웹툰 뿐만 아니라 투어, 콜라보를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곡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유명 유튜버 침착맨과 합동 방송을 진행하기도. 이에 대해 아야세는 "사실은 침착맨으로 부터 직접적으로 방송 출연 요청이 왔다. 침착맨이 요아소비를 좋아한다는 얘기는 이미 전해 들어서 알고 있었다. 촬영을 하고 나니까 친해진 느낌이었다. 어저께 콘서트에서도 만나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침착맨과 만나 오랜만이라는 이야기도 하고 콘서트가 정말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쿠라는 "저희의 이름이 '밤놀이' 인 것처럼 결성 당시부터 동심을 가지고 즐겁게 활동하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그룹이다. 멋진 마음으로 보일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는 것이 저희 목표라면 목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 덕분에 멋진 기억을 안고 갈 수 있었다. 이번에 오지 못했더라도 다른 기회에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앞으로도 따뜻한 응원 부탁드리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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