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대본 빽빽한 표예진 존경, 1%대 시청률 아쉬워” (낮뜨달)[EN:인터뷰②]

장예솔 2023. 12. 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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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유니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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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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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김영대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표예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영대는 12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진행된 ENA '낮에 뜨는 달'(연출 표민수, 박찬율/극본 김혜원, 정성은) 종영 인터뷰에서 뉴스엔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4일 종영한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로, 누적 조회수 7억뷰를 자랑하는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영대는 극 중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한준오와 왕의 총애를 받는 백전백승의 신라 대장군 도하 역을 맡았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인 2역을 소화한 김영대는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두 캐릭터를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김영대는 애틋한 환생 로맨스를 선보인 표예진에 대해 "예진 누나한테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도전이라 열심히 준비하려고 마음 먹었다. 예진 누나도 같은 마음이더라.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났던 것 같다. 누나 대본을 보면 빽빽했다. 저는 그 정도로 대본에 필기를 하진 않는데 누나 대본을 보면서 되게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표예진의 집중력을 칭찬한 김영대는 "현장에서 중요한 감정신이 있을 때는 장난도 못 치겠더라. 같은 연기자 입장에서 얼마나 진심으로 다가가면 저렇게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되니까 존경스러웠다. 누나와 함께하면서 몰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나중에는 눈빛만 봐도 '연기에 한치의 거짓이 없구나'가 느껴졌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표예진은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낮에 뜨는 달' 촬영으로 5kg가 빠졌다고 고백했다. 김영대는 "저희가 분량이 많았기 때문에 중반 이후부터 A, B팀으로 나누면서 주 6, 7회 촬영을 했다. 누워있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진짜 잘 정도였다"며 "누나는 살이 빠졌는데 저는 도하와 준오 모두 에너지가 필요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밥이 필요했다. 밥을 먹고 쪽잠을 자니까 저는 누나와 달리 오히려 부은 상태로 촬영했다. 이번 작품 하면서 컨디션과 체력을 어떻게 안배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대는 극 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원작 팬분들을 생각해봤을 때 드라마 자체가 각색이 많이 된 터라 '원하시는 싱크로율을 못 맞출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사극은 비슷했던 것 같다. 외모적으로는 확신을 못 하겠지만 연기나 이미지를 통해 도하 나타내는 분위기를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 저 역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회에서 고등학생으로 환생한 도하는 표예진이 연기한 대학생 한리타와 영겁의 시간을 거쳐 재회한다. 이와 같은 결말에 김영대는 "작가님이 처음 의견을 주셨을 때 너무 좋다고 했다. 웹툰 팬분들도 반가워하실 것 같았다. 웹툰 내용을 기반으로 끌고 간 드라마 아닌가. 새드엔딩을 지키면서 맞이할 수 있는 해피엔딩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줄곧 1%대에 머물렀던 시청률은 아쉬움이 남을 터. 김영대는 "긴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아서 아쉽다. 그렇지만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분들이 정말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고 작품적으로도 여운이 남았다.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자극적인 부분은 부족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드라마가 있으니까 '이런 드라마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그냥 받아들였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사진=아우터유니버스, ENA 제공)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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