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매출액 3000조 돌파에도 세전 순이익은 11.2%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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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매출액이 14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지만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첫해인 2020년 전년 대비 4조원 감소했던 국내 기업의 세전 순이익은 2021년 125조원 급증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하면서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60.9원으로 1년 전(80.6원)보다 19.7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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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매출액이 14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지만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97조3000억원으로 전년(222조3000억원)보다 25조원(11.2%)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첫해인 2020년 전년 대비 4조원 감소했던 국내 기업의 세전 순이익은 2021년 125조원 급증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건설업 등에서 세전 순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화학제품, 1차금속, 전자부품 등 제조업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자부품 등 반도체 분야 실적이 좋지 않았다.
다만 2022년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3238조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9.2% 증가한 이후 1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하면서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60.9원으로 1년 전(80.6원)보다 19.7원 감소했다.
기업수와 종사자수도 늘었다. 2022년 조사대상(상용직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 기업수는 1만3825개로 전년(1만3448개) 대비 2.8%(377개) 증가했다. 제조업은 6235개로 전년(6150개)보다 1.4% 증가했고 금융보험업(8.4%), 정보통신업(6.3%), 도소매업(6.0%) 등도 증가했다.
국내 기업 종사자수는 498만1000명으로 전년(491만7000명)보다 1.3% 증가했다. 다만 상용직 근로자수는 43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0.7%(2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용근로자 비중은 87%로 전년(87.6%)보다 0.6%p(포인트) 감소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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