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리스크’ 안은 클린스만, 주민규 끝내 외면…국내훈련도 변화 NO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개최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한 축구국가대표팀의 국내훈련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8일 공개한 소집 명단 16명은 일부 K리그 선수들과 겨울 휴식기를 앞둔 해외파 가운데 훈련 참여가 가능한 이들로 구성됐다. 이번 훈련은 대표팀 피지컬 담당인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의 주관으로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소재 호텔에서 실내트레이닝으로 진행된다.

물론 강도는 높지 않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위주로 선수들의 체력상태와 피로도를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독일)은 “많은 선수들이 시즌 후 지친 상태에서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 최상의 몸 상태로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격진이다. 조규성(미트윌란)만 뽑혔다.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HD)는 또 제외됐다. 국내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K리거가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사생활 불법영상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최근 협회로부터 대표팀 ‘잠정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요해 보였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변화를 택하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조규성 외에 소속팀 일정상 귀국이 어려운 오현규(셀틱)만을 포워드(FW)로 분류하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2선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 등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최전방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국내훈련에 합류하지만 팀 사정으로 유독 출전시간이 많았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제외돼 우선 휴식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6명으로 확대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는 28일 발표 예정이다. 출전국들은 매 경기 23명만 출전 엔트리로 등록할 수 있고, 나머지 3명은 경기장 내 별도로 마련될 테크니컬 시트에서 경기를 관전한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