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 총강수량 1m 늘면 지역총생산 2.54% 하락"

"기후변화 대응하는 '적응 금융' 관심 중요"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연 총강수량이 1m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을 2.54% 하락 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은행은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 경제 영향 분석'을 통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산업별로 실외에 노출된 생산 활동이 많고 노동 생산성에 영향을 상당히 받는 건설업(-9.84%)과 비금속광물 및 금속 제품 제조업(-6.78%), 금융 및 보험업(-3.62%) 등에서 실질 부가가치의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

일부 산업에 있어선 연 평균 기온 상승도 1인당 GRDP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됐다. 주로 서비스업의 실질 부가가치 성장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기온 1℃ 상승 시 도·소매업(-1.85%), 부동산업 (-1.73%) 등에 피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이번 평가가 장기적인 거시 경제 관점에서 기후변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응과 '적응(adaptation) 금융'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적응 금융은 기후변화로부터 생태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복원 목적의 금융이다. 국가나 지역 공동체가 기후 위험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로 하는 금융을 말한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