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염증과 통증 계속된다면…자가골수줄기세포치료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 도움

강석봉 기자 2023. 12. 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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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환자의 대다수가 관절염으로 퇴행성관절염, 무릎 관절염 환자가 많다. 기존에는 약물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에 호전이 없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야 했다.

관절염은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많이 쓰고 닳기 때문에 연골이 마모되어 그 이후에 나타나는 결과들을 관절염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류마티스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관절연골의 마모와 더불어 염증반응이 함께하여 관절염이 심화된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보건복지부 고시 제2023-128호 918번)’인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고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흥병원 정국상 원장



신의료기술 평가결과에 따르면,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는 무릎 관절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을 위해 ICRS(International Cartilage Regeration & Joint Preservation Society) 3~4등급, 또는 KL (Kellgren-Lawrence grade)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사용하는 시술이다. 심각한 합병증 및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고, 보고된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으로 확인돼 안전성을 인정받았고, 기존 주사치료(히알루론산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등)와 비교하여 유사한 수준의 통증 완화,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관절염은 물리적으로 닳아서 오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염증반응 때문에 가속화되고 심해지는게 관절염의 기본이다.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면 이 두 가지에 대한 효과가 다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줄기세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연골세포 분화로 연골세포를 보충해 주고 연골세포를 재생해 주는 효과가 있다. 줄기세포 채취 시 사이토카인(혈액 속에 함유되어 있는 작은 크기의 면역 단백질 중 하나)과 케모카인(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백혈구를 활성화시켜 백혈구가 혈액에서 감염이나 상처가 발생한 조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역할) 등 여러 가지 성장인자들이 골수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관절강 내 주사 시 물리적으로는 연골 자체의 재생, 연골 자체가 계속 재생되고 염증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들을 만들어 준다.

기존의 제대혈 줄기세포치료는 주로 수술적 치료를 동반하여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면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주사요법으로 수술을 하지 않는 큰 장점이 있다. 관절염 2~3기에 해당된다면 연령대 상관없이 치료받을 수 있고,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복귀도 빠르며 입원 기간도 하루 또는 외래치료로도 가능하여 치료시간을 최소화하며 비용도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3분의 1수준이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치료 방법은 무균상태에서 엎드린 자세로 골반의 장골능에서 바늘로 골수를 채취하여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농축액을 만든다. 이후 혈장을 제거하고 남은 골수 줄기세포를 병변 부위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치료시간에는 대부분 1시간 이내로 완료된다.

세흥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정국상 의무원장은 “모든 시술에는 여러 문제들이 동반할 수 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치료술은 감염이나 수술 부위, 무릎 부위, 골수 채취부위의 통증, 출혈 등 문제들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연구결과에 의하면 감염 사례나 합병증이나 문제들이 거의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혹 주사 부위에 하루, 이틀 정도 통증이나 약간의 붓기가 있는 경미한 증상들이 있을 수 있다. 큰 문제가 없어 안전한 치료라고 볼 수 있지만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통증이 있다면 치료에 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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