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수입 전문가" 野 지적에, 송미령 "내부서 활동 장려" 반박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근무 당시 대외활동으로 고액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내부 규정에 대외활동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는 농업·농촌 전문가가 아니라 대외 수입 전문가'라고 지적하자 "국책연구기관에서 연구자의 본업은 연구이지만, 책상 연구 외에 정부 부처나 현장에서 요구에 응답하는 것도 주요한 업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송 후보자에게 "5년간 후보자가 대외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 내역을 보면 최근 5년간만 따지더라도 2억2950만원으로 연평균 4590만원"이라며 "농민들은 1년 뼈 빠지게 일해서 벌어들이는 소득이 5000만원이 안 되는데 후보자는 연봉으로 1억4000만원을 받는 것에 더해서 대외 활동으로 기타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내부 규정에 대외 활동을 장려해 한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송 후보자는 "저는 주말도 없이 일했고 내부 연구에서 연구보고서 우수상을 매년 받았다"고 밝혔다. 수입이 들어오는 대외활동에 치중했다는 주장과 달리 본업에도 충실했다는 취지다.

송 후보자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진한 법안들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지난 12일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소위를 통과시킨 개 식용 종식 특별법 보상 의무와 관련해서는 "(개 식용 종식에는) 물론 동의하지만, (법안 내용에 대해서는) 합리적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되 보상의 의무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법안 단독처리를 강행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 부결로 끝난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송 후보자는 "경영 안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선제적 수급 관리, 다층적 경영 안전망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며 "쌀 의무매입과 쌀 가격 보장제 모두 결과는 과잉생산과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자는 인사청문과정에서 일부 서면 답변이 전직 정황근 장관의 후보 시절 서면 답변과 같은 부분에 대해 "짧은 준비 기간이었던지라 자료 준비 시 잘 챙기지 못했다"면서 몸을 낮췄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