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는 끝이 없다"…해양재단, '포토북' 발간[해양문화 대장정]⑧

8박9일 대장정 대단원 마무리…생생한 이야기·사진 담아
문해남 이사장 "해양의 의미·가치를 나누는 공유의 장"

해양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바다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기 위한 '2023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이 지난 20일 열린 해단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1. 폭풍처럼 몰려오는 파도와, 느긋하게 울렁이는 물살 모두 해양이었다. 비와 눈 모두 바다에 울림을 주지만 금세 모습을 잃는다. 여름에 눈처럼 투박하게 떨어지더라도, 겨울에 비처럼 쉽게 녹아버리더라도 바다는 다 포용해주지 않았는가. 그런 포용력이 끝없는 바다가 됐다.

매일 같이 입고 있었던 유니폼 뒤에는 '바다에는 끝이 없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의미를 담은 롤링페이퍼 문구들이 옷의 앞 뒤에 자리잡고 있다. 나에게 대장정이라는 의미를 새긴 순간, 여름 날의 세찬 비는 나의 일부가 되었다. 나는 부족하고 실수도 잦은 사람이지만, 바다처럼 온화한 분들 덕분에 무사히 대장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밀물 같은 우연, 썰물의 여운·도약팀 3조 조승하)

#2. 해양 쓰레기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주로 육상에서 유입된다. 하지만 이번 플로깅에서는 플라스틱보다 비닐봉지를 많이 발견했다. 비닐봉지의 경우 대표적으로 바다거북이 해파리로 오인해 섭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청춘의 바다에 큰 파랑을·희망팀 5조 진위범)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이 8박 9일간 진행한 '2023년 해양문화 대장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해양재단은 '2023년 해양문화 대장정' 참가자들의 후기집인 '포토북'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포토북에는 해양문화 대장정 참가자들이 대장정을 통해 배운 경험과 진솔한 소감을 담은 생생한 이야기와 사진들이 담겼다. 해양재단은 대장정 참가자와 해양수산부, 관련 기관 등에 포토북을 배포할 예정이다.

해수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대장정은 지난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2009년부터 시작된 해양영토 대장정이 2020년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이후 해양문화 대장정으로 참여 규모가 확대·개편돼 올해 세 번째로 개최했다.

[서울=뉴시스] '2023년 해양문화 대장정' 포토북 표지.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전국 대학생과 인솔자 등 12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희망팀(동해)과 도약팀(서해)로 나눠 독도(최동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하며 다양한 해양문화와 역사를 체험했다.

특히 심각해지는 해양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작은 것부터 몸소 실천하기 위해 해안가 등에서 해양쓰레기 줍기 등 다양한 해양환경 보호 활동도 펼쳤다.

문해남 해양재단 이사장은 "해양문화 대장정은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이자, 해양의 의미와 가치를 나누는 공유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도전했던 서로를 의지하며 더 큰 성장을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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