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구단주가 집까지 초대한 25세 日투수, 역사에 남을 계약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선수 중 최대어다.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10년 7억 달러(약 9085억 원)다.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66억 원)에 손을 잡았다.
이후 FA 시장에서 대박 계약이 터지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각) FA 시장에 남은 선수들을 분석했다. 코디 벨린저, 조시 헤이더, 클레이튼 커쇼 등 다양한 선수들이 언급됐다. 그렇다면 그중 최대어는 누구일까?
'MLB.com'이 꼽은 남은 FA 중 최대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였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무대 경험이 없지만, 초대박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대단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1년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 2022년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 2023년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 투수 4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 다승, 승률), 사와무라상, 투수 베스트나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받은 것은 65년 만의 대기록이다. 카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의 뒤를 이었다.
야마모토의 활약은 메이저리그 많은 구단의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초대박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메츠의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야마모토를 직접 자택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야마모토 영입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도 지난 9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직접 야마모토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를 탄 바 있다.
'빅마켓' 구단들의 관심은 역사적인 계약을 예상하게 한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아마 3억 달러(약 3894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계약에 서명함으로써 이번 오프 시즌 FA 중 두 번째로 큰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야마모토가 12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긴 계약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런 계약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야마모토가 1998년생으로 25세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도 있다. 다양한 구종,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점도 많은 금액이 예상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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