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HMM 인수전…새 주인 후보 이번주엔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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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매각을 목표로 했던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전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던 HMM 매각 절차가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진통을 거듭하며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하림그룹이 ▲영구채 주식전환 3년 유예 ▲지분 4년 의무 보유 대상자에서 JKL파트너스 제외 ▲매각 측 사외이사 지명 불가 등 여러가지 부수 조건을 내걸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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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 하림 역제안에 매각 측 "깊어진 고민"
유찰 가능성도 '솔솔'…이번주 결과 나올까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연내 매각을 목표로 했던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전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유리한 인수 후보로 올라선 하림그룹이 여러 역제안을 하면서, 채권단의 셈법이 그만큼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던 HMM 매각 절차가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진통을 거듭하며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본입찰에서 하림그룹·JKL파트너스와 동원그룹이 참여하며 2파전 양상을 보였다. 이 중 하림그룹이 매각 측 희망가인 약 6조3500억원선에서 동원그룹보다 1000억~2000억원가량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하림그룹이 ▲영구채 주식전환 3년 유예 ▲지분 4년 의무 보유 대상자에서 JKL파트너스 제외 ▲매각 측 사외이사 지명 불가 등 여러가지 부수 조건을 내걸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 사이에 매각 신중론이 대두된 것이다. 특히 산은은 하림의 영구채 전환 유예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도 영구채 전환 유예는 불공정하다며, 받아들여질 경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매각공고에서 영구채 완전 전환을 명시했던 만큼, 전환 유예가 가능했다면 하림그룹처럼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림그룹의 무리한 제안에 불공정 논란까지 가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이번 매각이 최종 유찰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짝했던 해운 시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만큼 채권단도 섣불리 유찰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매각이 순항하지 못할 경우 다음 매각에서 적합한 인수 후보군이 나설 확률이 적고, 인수가가 하락하는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HMM 내부에서 매각 반대도 거세지고 있다. HMM해원연합노조는 하림·동원그룹의 인수를 반대하며, 파업 등 대규모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재무적 건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인수 후보군들에게 졸속 매각할 경우 한국 해운 산업의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 금융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등은 비공개 관계 부처 회의를 열어 HMM 매각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대통령실 등의 최종 검토를 거쳐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윤곽이 나올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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