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무자녀, 신혼부부 '딩크족' 비율 29% 역대 최대
[앵커]
결혼을 해도 출산을 늦추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신혼부부 가운데 무자녀 비중이 46%로 역대 최대라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특히 10쌍 중 3쌍은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가 없는 이른바 '딩크족'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는 81만5천3백여 쌍,
이 가운데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가 없는 이른바 딩크족 부부는 23만4천여 쌍으로 28.7%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부부가 28.5%로 뒤를 이었고, 외벌이에 자녀를 키우는 부부가 22.7%, 외벌이·무자녀 부부는 15.5% 순이었습니다.
2015년 신혼부부 가운데 18%였던 '딩크족' 비중은 점점 늘어 지난 2021년 맞벌이·유자녀 비중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이런 현상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고, 아이를 낳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보입니다.
여성가족부 사회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30대 청년층에서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2015년 27.7%에서 2020년 44.1%로 높아졌습니다.
자녀를 가져도 첫째 아이를 낳는 평균 기간이 2.7년으로 출산 시기는 점점 늦춰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결혼 생활이 5년 이상일 때 첫째 아이를 낳은 비중이 지난해 11.5%로 10년 만에 2배로 늘었습니다.
맞벌이로 소득은 높지만 자녀를 갖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초혼 신혼부부의 경우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자녀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연 소득 1억 원 이상 초혼 신혼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7명으로 연소득 천만 원 미만인 경우의 0.77명보다도 적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유영준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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