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 인재 2호 이재성 전 NC 전무 "다대포, 새로운 e스포츠의 성지로 만들 것"

2023. 12. 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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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전 엔씨소프트(이하 NC) 전무가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재 2호로 발표되자 게임과 e스포츠 업계에서 적극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성 전 NC 전무는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KTF, CJ인터넷, NC를 비롯해 러기드코리아, 새솔테크 대표 등을 두루두루 역임하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넘나드는 4차 산업 전문가이자 혁신 경제의 리더로 지목받고 있는 인재로 꼽힌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재성 전 NC 전무를 만나 지난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 부산 유치의 숨은 이야기'와 함께 그가 e스포츠 시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상세히 들어봤다.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 (출처=게임동아)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가 처음부터 부산에서 열린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지스타는 4회 차까지 수도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말문을 연 이재성 전 NC 전무는 "2008년 지스타가 끝난 뒤 당시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킨텍스 측에 몇 가지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적극적인 반응이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전무는 "코엑스(서울)에 수능 시기 다른 행사가 늘 잡혀있는 것을 미리 안 킨텍스가 여기 아니면 어디서 하겠느냐는 오만한 생각으로 배짱 영업을 하고 있었다."라며, 이에 따라 수도권이 아닌 전국의 종합전시장 현황을 조사해, 부산의 벡스코가 지스타를 개최할 규모로 확장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재성 전 NC 전무는 킨텍스와 벡스코 등에 2009 지스타 제안서를 제출하라 요청했으며, 그 결과 제안서 내용은 부산이 월등히 좋았지만 "게임사들이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고, 부산은 지스타 경험이 없어 지스타 부산행을 망설이는 것이 당시 협회 분위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성공적으로 부산에 안착한 지스타 2009. 사진은 엔씨소프트 부스 (출처=게임동아)

'가자, 부산으로' 협회 회원사 설득과 발 빠른 준비에 돌입

이재성 전 NC 전무는 3가지 논리로 부산 지스타 이전에 힘을 실었다. 먼저 이재성 전 NC 전무는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 컨벤션'이 독일의 지방 도시인 쾰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야구(롯데자이언츠)와 영화(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고, 또 '광안리' 스타크래프트 리그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 게임 또한 부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이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놀러 가는 곳인 만큼, 숙박비 교통비 등의 추가 비용이 지스타 출품 준비로 고생한 직원들이 일과 마치고 바닷가에서 스트레스 푸는 비용으로 치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재성 전 NC 전무는 이 세 가지를 바탕으로 지스타 부산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회 회원사 설득에 나섰다고 했다.

이런 노력 끝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2009년 지스타 개최지를 부산으로 결정하자, 이재성 전 NC 전무는 전년(2008년) 보다 빠른 준비로 부산 첫 행사에 대한 위험을 줄여나갔다고 강조했다. 2009년 1월부터 관계 부서와 협력해 성공적인 부산 이전을 도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 5월에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09' 참가설명회 당시, 이재성 전 NC 전무는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 지스타 2009를 통해 국내 게임 산업 발전이 한 층 더 발전할수록 이바지하겠다.", "지금까지 지스타 행사와 달리 이번 행사는 올해 초부터 발 빠르게 여러 관계 부서와 협력하는 등, 부산 지스타 2009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2017년 광안리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처=게임동아)

지속적인 지스타의 부산 개최에 올인

"2009년 지스타 평이 안 좋으면 두 번 다시 못하니 최선을 다해달라"

이재성 전 NC 전무는 지스타 시작 전부터 신신당부했고,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으로서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했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 다행히 부산으로 첫 이전한 2009 지스타는 지난 2008년까지 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이 답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올 정도였다.

이재성 전 NC 전무는 2009년 11월에 부산에서의 첫 번째 지스타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지금이 부산시가 지스타를 붙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라며 이후에도 부산 지스타 개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협회사 내에서도 꾸준히 부산 개최를 주장했고, 이후 주욱 부산 개최가 확정된 지스타 게임쇼는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현재까지도 국내 최대 게임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에 폐막한 '지스타 2023'은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를 완전히 딛고 역대 최대인 42개국 3,328개 사가 참여할 만큼 확장됐다. 나흘간 현장 방문객은 약 19만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3,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안리 e스포츠의 열정을 다대포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출처=게임동아)


다대포,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

이재성 전 NC 전무는 또 "e스포츠에 대해 애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산업발전에 비해 한국 e스포츠의 산업적 발전이 더딘 것은 안타깝다.”라고 언급한 이재성 전 NC 전무는 "특히 우리나라 e스포츠가 경기 실력은 최상위지만 산업의 주도권은 후발주자인 북미와 중국 등에 넘어가는 것 같다."라는 진단과 함께 "e스포츠의 단기적 발전뿐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세밀한 법적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마지막에, 이재성 전 NC 전무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과 같은 e스포츠 야외 축제에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모였던 벅찬 장면을 못 본 지도 벌써 15년이 넘었다."라며, 만약 당선된다면 "부산 다대포를 e스포츠로 한번 디비지게(뒤집히게) 만들겠다."라며 부산 사투리를 섞어 말했다.

다대포를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지난 12월 14일 인재 영입 기자회견장에서 당선이 보장되는 비례 대신 험지인 고향 부산에 출마하겠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던 이재성 전 NC 전무. 이번 22대 총선의 출마 지를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본인이 설립 총괄한 부산 소년의집학원 알로이시오기지1968과 인접하고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는 서부산의 사하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성 전 NC 전무는

□ 일반사항
○ 1970년 부산 출생(53세)
○ 부산 동일초등학교 졸업
○ 부산 서중학교 졸업
○ 부산 중앙고등학교 졸업
○ 포항공대 물리학과 중퇴
○ 부산 고신의대 의예과 중퇴
○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졸업

□ 주요 경력
○ KTF(前 한솔PCS) 근무 (’98~’01)
○ 넷마블 이사(’02~’04)
○ CJ인터넷 이사(’04~’06)
○ 엔씨소프트 전무(’06~’14)
○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14~’18)
○ 러기드코리아 대표(’19~’19)
○ 알로이시오기지1968 기지장(’19~‘21)
○ 퓨쳐스콜레 이사회 의장(’21~‘21)
○ 새솔테크 대표(’22~‘23)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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