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밤하늘 별 볼일 많다

이준기 2023. 12. 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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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서로 다른 행성들이 근접하는 색다른 우주이벤트가 네 차례에 걸쳐 펼쳐질 전망이다.

18일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주요 천문현상'에 따르면, 내년 1월 28일 오전 7시 수성과 화성이 0.3도로 근접한다.

행성 간 혹은 행성과 달의 각도는 관측 장소에서 두 점에 이르는 두 선 사이의 각 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각도가 작을수록 두 천체가 근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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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2024년 주목할 천문현상 발표
네 차례 행성 근접, 3대 유성우, 목성충까지
내년 4월 11일에 관측 예정된 화성과 토성의 근접 상상도 천문연 제공
쌍둥이자리 유성우(2021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윤은준 촬영) 천문연 제공

내년에 서로 다른 행성들이 근접하는 색다른 우주이벤트가 네 차례에 걸쳐 펼쳐질 전망이다.

18일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주요 천문현상'에 따르면, 내년 1월 28일 오전 7시 수성과 화성이 0.3도로 근접한다.

이 때 두 행성의 고도는 약 4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남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관측할 수 있다. 행성 간 혹은 행성과 달의 각도는 관측 장소에서 두 점에 이르는 두 선 사이의 각 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각도가 작을수록 두 천체가 근접하게 된다.

4월 11일 오전 5시에는 화성과 토성이 0.4도 이내로 거의 붙은 것처럼 보인다. 두 행성의 고도는 약 6도로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다. 6월 28일에는 달과 토성이 약 1.1도로 가까워진다. 이어 8월 14일 오후 11시에는 화성과 목성이 0.9도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내년에 관측되는 일식은 두 차례다. 4월 9일 개기일식과 10월 3일 금환일식으로, 아쉽게도 두 번의 일식 모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다. 일식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유성우(별똥별)와 목성 관측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3대 유성우로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시작으로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 등이 예년처럼 볼 수 있다.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월 4일 밤과 자정을 넘어 5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극대시각이 8월 12일 오후 11시30분으로, 달도 비슷한 시간인 오후 11시6분에 지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매우 좋다.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시각은 12월 14일 오전 10시로, 극대시간이 한낮이며 밤새도록 달이 떠 있기 때문에 관측에 좋지 않은 환경이다.

목성의 충은 12월 8일 목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날로, 충일 때 그 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밝게 빛나는 관측의 최적기라 할 수 있다. 태양-지구-행성의 순서로 위치한 때를 행성이 충의 위치에 있다고 하는데, -2.8등급의 밝은 목성을 관측할 수 있다.

한편 내년 가장 큰 보름달(망)은 10월 17일에 뜨며,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7200㎞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약 2만7200㎞ 이상 가깝다. 가장 작은 보름달(망)은 2월 24일 뜬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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