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이정후는 계약 끝냈다…마지막 남은 야마모토는? 계약 기간 14년, 총액 3억 달러 넘길 수도 있다

남정훈 2023. 12. 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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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빅3'로 꼽혔던 선수 중 2명은 이미 계약을 마쳤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는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총액 7억달러(약 9077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했고, '바람의 손자' 이정후(25)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로 빅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대 규모인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65억원)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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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빅3’로 꼽혔던 선수 중 2명은 이미 계약을 마쳤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는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총액 7억달러(약 9077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했고, ‘바람의 손자’ 이정후(25)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로 빅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대 규모인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65억원)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었다.

이제 남은 것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5)다. ‘투수 최대어’로도 꼽히는 야마모토의 계약 총액이 3억달러(약 3890억원)를 넘길 것은 확실시되는 가운데, 계약 기간도 종신계약에 가까운 14년까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든은 18일(한국시간) 지역 라디오를 통해 “야마모토의 계약은 14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와 1998년생 동갑내기인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내년엔 만 26세가 된다. 14년 계약이 성사되면 만 40세까지 계약이 보장되는 것이다. 야마모토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휩쓴 투수라 해도 아직 메이저리그에선 공을 단 한 개도 던지지 않은 투수임을 감안하면 파격 대우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야마모토의 영입전쟁이 뜨겁다는 의미다.
오타니와 이정후도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계약을 맺은 만큼, 야마모토의 몸값도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 역대 최대규모 계약은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4203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게릿 콜이다. 현지 분위기만 보면 야마모토가 콜에 버금가는 계약을 맺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투수 중 역대 최대규모는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로, 7년 1억5500만달러(약 2010억원)였다. 다나카의 계약 기간과 총액을 두 배로 곱하면 현지 언론에서 예상하는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가 나온다.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지난 토요일 오후 야마모토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175억달러(약 22조6975억원)의 자산가인 코헨은 지난 2020년 메츠를 인수해 공격적인 투자에 주저하지 않는 구단주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하긴 했지만, 맥스 슈어져와 저스틴 벌랜더 두 베테랑 투수에게 올 시즌 연봉만 4333만달러(약 562억원)를 안길 만큼 전력 보강에 진심인 구단주다. 두 선수가 올 시즌 최고연봉자였다. 코헨이 직접 집에 초대할 정도로 야마모토의 영입전에 진심이라면 그 계약 규모는 더욱 올라갈 수도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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