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디지털교육 혁신, 업무관행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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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생성형 AI 기반 학습 도입 등 학교 디지털 교육 혁신이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과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오랜 관행과 보수적 사고가 디지털 교육 확산을 가로막는다.
학교 장터는 교육 분야 전자조달 시스템이다.
교육부는 올해 초 학교 장터에 에듀테크 항목을 신설했고, 비슷한 시기 행안부 고시 개정으로 수의계약 한도가 기존 물품 7000만원, 용역 2000만원에서 모두 1억원으로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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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생성형 AI 기반 학습 도입 등 학교 디지털 교육 혁신이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교육은 실감미디어를 통한 몰입형 교육, 맞춤형 교육, 비대면 원격교육 등을 통해 학습 효과 극대화는 물론 교육격차 해소에도 일조한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과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오랜 관행과 보수적 사고가 디지털 교육 확산을 가로막는다. 대표적인 게 학교 장터(S2B)에서의 구매 방식이다.
학교 장터는 교육 분야 전자조달 시스템이다. 교육부는 올해 초 학교 장터에 에듀테크 항목을 신설했고, 비슷한 시기 행안부 고시 개정으로 수의계약 한도가 기존 물품 7000만원, 용역 2000만원에서 모두 1억원으로 상향됐다.
1억원까지 물품·용역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의계약은 물품 구매 과정이 간소화되고 경쟁을 통한 출혈 경쟁을 방지할 수 있어 학교 디지털 혁신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에듀테크 기업 등 현장 목소리는 이와 다르다. 제도가 바뀌었는데도 학교는 7000만~1억원 사이 물품, 2000만~1억원 사이 용역에 대해서 수의계약을 거부한다. 용역 기준 수의계약은 여전히 2000만원 이하에서만 이뤄진다.
이는 학교 구매 문화의 보수성에 기인한다. 학교는 구매 금액이 1000만원만 넘어가도 물품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학교 행정 담당자들은 감사 등 우려로 보수적이 될 수밖에 없다. 학교 예산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영향을 받고, 시도 교육청마다 제도가 복잡한 것도 영향을 미친다.
오랜 구매 관행과 복잡한 절차, 보수적 사고 개선 없이 디지털 교육 혁신은 더딜 수밖에 없다.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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