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고립 작전 구사…통합비대위 요구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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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고립 작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당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창당을 둘러싼 반대와 비판 목소리가 강해지는 가운데 야권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직접 만나야 한다는 촉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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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고립 작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당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창당을 둘러싼 반대와 비판 목소리가 강해지는 가운데 야권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직접 만나야 한다는 촉구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 극장에서 열린 '길위의 김대중' 시사회에 앞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환담을 가졌다. 이날 환담은 동교동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지만, 이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는 오는 20일에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만남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시사하며 두 전직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에 맞서 정·김 총리와 회동을 통해 이 전 대표를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와 비주류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의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 등 혁신 요구에 대해 이 대표는 별다른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근 라디오에서 "현재로서는 당대표가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다.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자는 의견이 다수"라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창당을 반대하는 의원 연서명이 115명을 넘어섰다. 이날 친명계 원외그룹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일부 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며 압박에 나섰다.
다만 비주류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전 대표 창당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대응을 둔 비판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서명에 대해 "너무 배제 지향적인 것 같고 싫다"며 "너무 거칠다. 나가라는 것 밖에 더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대표적 비명계 인사인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의 목소리를 분열의 틀로만 보지 말고, 총선 승리를 향한 걱정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봐달라"며 "분열을 막고 변화와 혁신의 물꼬를 터달라. 민주당을 향한 걱정과 우려를 총선승리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당 지도부가 지금 당장 나서야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도 성명에서 "연판장 돌리고 거칠게 비난만 하면 골은 깊어지고 분열은 기정사실화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당의 분열을 막고 총선에서 승리하길 원한다면 당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선당후사를 결단해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을 서둘러 달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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