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친윤·비윤 공동 비대위원장 맡으면 당 화합 도움"

"어느 정도 정치 경험있고 대통령과 가깝지 않아야"
"전국이 위기…비대위원장 빠르게 선임해 해결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노후신도시재생특별법안’ 관련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내 친윤 인사와 비윤 인사가 함께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 당 화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양지에 있는 일명 친윤이라고 하고 좋은 지역구가 있는 분들, 음지에 있는 비윤에다가 당선 확률이 떨어지는 지역구에 있는 분들을 모아서 공동 비대위를 하면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의원들끼리 두 번에 걸쳐 회의했는데 공통점이 첫째, 어느 정도 정치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 둘째, 대통령과 너무 가깝지 않아야 당정 간 자연스러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데 대해서는 "사실 저보다도 공동 비대위가 좋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인 전 위원장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부여당에 ▲국정 기조 대전환 ▲인사 ▲건강한 당정 관계 등 세 가지를 조언했다.

그는 "이념 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민생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국정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인사가 만사다. 깨끗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써야만 내각에 들어가고 총선에 출마해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정 일치가 아닌 건강한 당정 관계를 가져야 민심에 가까이 갈 수 있다"며 "어떤 정부든 성공해야 국민도 행복하고 국가도 잘살게 된다. 그건 정권을 가진 사람의 필수적인 의무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전 대표가 강조했던 '당정 일치'에 대해서는 "(김 전 대표가) 사퇴로 몰리는 과정이 결국은 지지율 아니겠나.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30%대로 고착화되다 보니 위기가 찾아온 건데,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정 일치는 유럽 국가들의 내각제에서 나온 것이다. 1당이 다른 정당과 연합해 행정부를 차릴 때 당정 일치가 나온 것이지 대통령제는 당정 일치가 되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며 "대통령실에서 민심과 약간 동떨어진 발언이나 결정, 정책을 낼 때 정당이 나서서 민심에 밀집한 더 좋은 대안을 내놔야 플러스알파가 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특히 "올해 8월 저와 윤상현 의원 둘이 '수도권 위기론'을 이야기했다. 그때 당 지도부가 '배를 엎지 말라'라며 수도권 위기론을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위기를 위기라 인식하지 못할 때가 제일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지만, 상황이 안 좋다. 그때는 수도권이 위기였다면, 지금은 전국이 위기"라며 "지금 비대위원장이 빨리 선임이 돼 이런 일들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낮다고 봤다.

그는 "저는 신당 창당할 때 예고 안 한다. 당에서 나와 그때부터 신당 작업을 하고 사람을 모은다"면서도 "(이 전 대표는) 지금 당에 소속하면서 신당 작업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 그래서 아무도 '탈당 안 할 것', '신당 안 만들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 만들 때 돈이 필요하다. 저는 정말 10원 한 푼도 안 받고 전부 제가 돈을 댔다"며 "다른 두 당과도 차별화가 돼야 한다. 저는 과학기술 입국을 목표로 비례대표 1번에 신용현 전 의원 등을 두는 등 차별화해서 국민들께 각인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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