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전용 통장·친환경 길안내 ‘착한 서비스’로 승부하는 티맵
2025년 기업공개(IPO) 목표로 사업 가속 페달
3년 전 SK텔레콤에서 홀로서기 한 티맵모빌리티가 ‘착한 서비스’와 ‘신규 플랫폼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앞서 국내 최고 차량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이용자를 대거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대리기사들의 지속가능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기사님 행복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모두 끊긴 심야에 기사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유차량·공유바이크·공유킥보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요금을 할인해준다. 이미 티맵 대리에 가입한 기사들의 30% 이상이 할인 혜택을 누렸다.
수입이 불안정하고 특정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기사들을 위한 금융 혜택도 선보였다. KB금융그룹과 손잡고 대리기사 전용 급여통장을 출시한 것이다. 50만원 이상의 입금 내역만 있으면 이체·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주는데 출시 6개월 만에 5만8000여개 계좌가 개설됐다.
통장에 연계된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대중교통·통신비·편의점 할인은 물론 종합소득세 신고 세무상담 비용도 절반으로 깎아준다.
또 전기차 이용자를 위한 저탄소·친환경 길안내 서비스도 내놨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지도를 기반으로 교통정보나 주행거리에 도로 경사도를 반영해 배터리를 적게 소모하는 최적의 길을 안내한다.
신규 플랫폼 서비스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21년 6월 화물 운송사 와이엘피를 인수해 티맵 화물 서비스를 출시한 후 올해 들어서만 2000개 이상의 사업자 회원 계정을 확보했다. 특히 페덱스, 쿠팡마켓플레이스 등 굵직한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었다. 티맵 화물 사업 부문 매출은 2021년 476억원에서 2022년 136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숙박·공항버스·대중교통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티맵 대중교통 서비스 이용자는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140만명을 넘어섰다. 티맵 숙소 예약은 현재 1만2000여개 호텔·리조트 등을 상대로 서비스를 지원한다. 티맵 공항버스는 업계 최초로 수소버스를 도입한다. 지난 10월 서울공항리무진수소버스 2대 발주를 완료한 데 이어 내년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다.
대규모 신규 사업 수주에도 성공했다. 볼보, 폴스타 등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개발해온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다른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900억원 규모의 사업 기회를 얻었다. 연말까지 10만개에 달하는 전국의 전기차 충전기에 티맵을 연동해 충전 편의성도 높인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을 애용하는 2000만 ‘찐팬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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