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호 인재' 류삼영 전 총경 "민주주의 위해 싸울 것"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내년 총선 '인재 3호'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3호 인재영입식에서 발언을 하는 류 전 총경의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3호 인재로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퇴직한 류 전 총경은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회복을 싸우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3차 인재영입식을 열고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류 전 총경을 보니 떠오르는 단어가 '용기'"라며 "이번 정부 들어 경찰을 국민으로부터 떼어내 권력의 편으로 만들려는 경찰 장악 시도가 있었는데, 이에 저항한 중심적 인물이 바로 류 전 총경"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무서운 정치권력에 맞서 '국민의 경찰' 길을 제대로 가고자 했던 류 전 총경의 용기에 감사를 표한다"며 "경찰이 국민의 신망을 받는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정치권력이 다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버리고 경찰을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없어지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전했다.

35년간 경찰 조직에 몸담으며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평가받는 류 전 총경은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 폭력계장, 수사2계장을 거치고 총경으로 승진해 수사2과장, 상황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부산연제, 부산영도, 울산중부경찰서장을 지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기도 했다.

류 전 총경은 이날 "윤석열 정부는 정부조직법과 경찰법을 잠탈하는 대통령령을 통해 경찰국을 신설했고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침해하는 대통령령을 통해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침해하고 검사의 수사권을 다시 확장하는 '검수원복'을 시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입법한 법률을 무력화하는 대통령령을 제정한 것은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고 국회가 대표하는 국민을 무시하는 불법적 처사다. 이는 헌법 질서를 교란하는 시행령 쿠데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지난 30년 동안 경찰의 민주화와 정치적 중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 성과는 윤석열 정권의 등장으로 일순간 무너졌다"며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회복을 싸우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또 인재영입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출마 방식을 묻는 말에 "비례대표로 나갈지 지역구로 나갈지 등 세부적인 사항은 결심한 바가 없다"며 "당과 협의해서 결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