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피해구제법안 마련, 학생 4000명 교육… KT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 1년 성과

KT ESG경영추진단 이민석 팀장이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의 1년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KT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디지털 스토킹 등 범죄로부터 피해를 보는 이들을 돕기 위한 로펌들의 지원까지 더해진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의 1년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T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의 1년 성과와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22년 12월 22개 기업과 전문기관이 뜻을 모아 출범한 협력 체계다.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환경의 부작용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 교육 분과는 건강한 디지털 시민 양성을 위한 윤리교육, 올바른 디지털 활용법 등의 확산을 위해 이화여대, 서울시 및 경기도 교육청, 한국언론진흥재단,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했다.

KT와 언론진행재단이 공동 선발·육성한 90명의 '디지털 시민 서포터즈'는 올해 서울시와 경기도 교육청 소속 40개 학교의 학생 약 4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민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가 개발한 '디지털 시민 역량 진단툴'을 활용해 개인별 교육결과 진단, 피드백, 보완교육 등 교육체계를 고도화하는 과정도 병행됐다.

피해지원 분과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와 함께 가속화되고 있는 여러 디지털 범죄를 제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김앤장, 세종, 태평양 등 3대 법무법인과 워킹그룹을 구성, 디지털 시민 교육 법제화, 디지털 스토킹 피해자 보호 강화, 디지털 성범죄 청소년 보호강화 등 3개의 법률 개정안을 수립했다. 이 법안들은 관련 의원실을 통해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KT가 공동으로 개소한 '마음키움' 교실에서는 디지털 중독 등 과몰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대상 집단 심리치료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심리상담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학교폭력 피해자의 상담을 진행하는 등 여러 유형의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지원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지난 한 해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 참여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강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 심화시대에서 이러한 민간차원의 풀뿌리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실행 의제들을 발굴하고 협력체계를 더욱 더 공고히 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오태성 KT ESG경영추진단 상무는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 참여기관의 지속적 노력과 적극적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프로젝트 사무국으로서 KT는 앞으로도 건강한 디지털 사회 조성을 위해 주요 과제가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