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고민 깊어진 한은…신임 금통위원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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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대통령실 경제수석 비서관으로 7개월 만에 자리를 옮긴 박춘섭 전 금통위원의 후임 인사에 대해 한국은행의 한 고위 인사는 이렇게 답했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전임 금통위원이 용산으로 떠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금통위원으로는 국내외 경제에 통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와 독립적으로 경제관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책임질 줄 아는 자가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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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총선 (후보) 윤곽이 잡히면 그때 새 금융통화위원이 오지 않을까요?"
이달 초 대통령실 경제수석 비서관으로 7개월 만에 자리를 옮긴 박춘섭 전 금통위원의 후임 인사에 대해 한국은행의 한 고위 인사는 이렇게 답했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전임 금통위원이 용산으로 떠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새로운 후임자를 물색해야 하는 시간임에도 특정 인사가 낙점되거나 내정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금통위원 임명 시기와 관련된 강제 규정은 없다. 이런 이유로 박 전 위원의 공석이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내년 4월에는 기획재정부 추천의 조윤제 위원과 대한상공회의소 추천의 서영경 위원이 임기를 마친다. 반년 사이에 금통위원의 무더기로 교체되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이들의 후임자 관측은 다양하게 나온다.
유력 인사가 정부 최고위층 자리를 노리다가 실패(?)하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한 친여권 인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분석도 등장했다.
금통위원은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정치권에서 코드에 맞는 인사를 내려주거나, 관가나 학계에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쥐여주는 트로피가 되어선 안 된다.
특히 내년에는 주요국의 금리 결정과 국제유가, 환율 변동성을 비롯해 꺾이지 않은 국내 물가와 가계부채에 저성장 우려까지 높아지며 금통위원의 역할이 중요한 한 해다.
금통위원으로는 국내외 경제에 통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와 독립적으로 경제관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책임질 줄 아는 자가 와야 한다.
정치권 줄서기보다 우리 경제에 밤낮없이 고민하고, 식견과 역량이 있는 자들로만 금통위가 구성되길 기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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