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낙연 신당' 놓고 커지는 반발…이낙연은 속도조절

김경민 기자 2023. 12. 18. 14: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신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그룹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는 신당 창당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구상을 중단하길 촉구하며, 이에 동조하는 민주당 내 분열세력의 준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신당 만류 연서명에 민주당 115명 의원들 이름 올려
친명계 원외 조직·호남권도 반대…NY계 내부에서도 속도조절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낙연 신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선 강득구·강준현·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주도해 당내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에게 신당 추진을 만류하는 내용의 연서명을 받고 있다. 연서명에 참여하는 의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15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일(5선)·김영주(4선)·윤후덕·민홍철·김민기(3선)·송갑석·강병원(재선) 의원 등 선수나 계파를 불문하고 다양한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원내뿐만 아니라 원외에서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그룹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는 신당 창당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구상을 중단하길 촉구하며, 이에 동조하는 민주당 내 분열세력의 준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국회의원 대표단으로 참석한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에게 "(이 전 대표가) 반민주적이고 윤석열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것에 공감하는 것 아니겠냐"며 "최소한의 양심과 명분을 안다고 하면 당장 신당 창당을 포함해서 개인적으로는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귀국 이후 민주당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던 이 전 대표는 13일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문제 삼으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당내 반대가 격렬하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창당 선언 철회를 촉구했고, 이 전 대표의 정치 기반인 호남권에선 '국민의당 분당 트라우마'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NY(이낙연)계 내부에서도 보폭 조절론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좀 더 당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셔도 되는 것 아니냐,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 것이냐'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은 있다"며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다림이 바닥이 났다"(4일)며 "(신당 창당) 방향이 확실하다"(13일) 이 전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완급 조절에 나섰다.

그는 전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초 보고는)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며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제가 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