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이병헌·송강호 제치고 ‘올해의 영화배우’ 으뜸
배우 마동석이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에 선정됐다.
마동석은 한국갤럽이 2023년 11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69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에서 18.0% 지지를 얻어 1위에 뽑혔다.
마동석은 직접 출연하고 기획한 영화 ‘범죄도시3’로 올해 유일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해 개봉했던 ‘범죄도시2’에서도 그해 유일한 천만 영화라는 진기록을 세운 점을 봤을 때, 마동석은 강력한 흥행 파워를 입증한 것.
‘범죄도시‘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아 전체 8편까지 계획된 시리즈로, 마동석이 직접 제작·기획·주연에 나선 범죄 액션 영화다. 2024년 4편 개봉 예정이다.
2위 이병헌은 14.6%를 얻었다. 올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지진 생존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 역으로 열연한 그는 지난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3위는 송강호(11.1%)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브로커’ ‘상현’ 역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크게 주목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 무렵 개봉작 ‘거미집’의 ‘김감독’으로 조용히 돌아왔다. 2007년 이후 매년 조사에서 최다 1위(5회), 개봉작이 없는 해에도 최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믿고 보는 흥행 배우다.
이들에 뒤를 이어 천만 관객을 내다보는 ‘서울의 봄’ 주역인 황정민(10.1%)과 정우성이(6.6%) 각각 4, 7위를 기록했다. 1970년대 실화 소재 ‘밀수’의 조춘자 김혜수(7.2%)와 ‘권상사’ 조인성(4.9%)이 각각 6, 8위, 그리고 ‘달짝지근해: 7510’ 유해진과 ‘1947 보스톤’ ‘비공식작전’ 하정우(이상 2.9%)가 공동 10위다.
이외에도 2021년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6.5%, 공동 4위), 2022년 ‘범죄도시2’에 출연한 손석구(3.6%, 9위)는 올해 영화 개봉 신작 없이 10위권에 들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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