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액 늘었지만…러 전쟁 여파로 순이익은 감소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3. 12. 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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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과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의하면 상용직이 50인 이상인 국내 기업 중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들의 매출액은 3238조원으로 전년인 2021년의 2760조원 대비 478조원, 1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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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업활동 조사…지난해 상용직 50인 이상 기업 매출액 3238조로 17.4% 증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97조로 11.2% 감소…러·우 전쟁으로 원자재값 뛰고 고금리 유지된 탓
순이익 악화로 상용직 비중, 상용직 수 모두 감소
연합뉴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과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의하면 상용직이 50인 이상인 국내 기업 중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들의 매출액은 3238조원으로 전년인 2021년의 2760조원 대비 478조원, 17.4% 증가했다.

반면 이들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97조3천억원으로 전년의 222조3천억원 대비 25.0조원, 11.2%가 줄어들었다.

운수·창고업은 순이익인 11조원이 늘어났지만 제조업이 22조원, 정보통신업이 12조원이 줄어든 것이 컸다.

매출은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감소한 탓에 매출액 1천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60.9원으로 전년의 80.6원 대비 75.6% 수준으로 급감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의 전반적 가격 상승과 고금리 지속으로 인해 제조업의 이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 등 반도체 분야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는 상용직 비중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국내 기업 종사자 수는 498만1천명으로 전년의 491만7천명 대비 1.3% 증가했는데, 이 중 상용직은 433만4천명으로 0.7%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비중이 87.6%에서 87.0%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기업당 상용직 수도 2021년 320.1명에서 지난해 313.5명으로 6.6명 감소했다.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은 7214개로 전년 대비 4.6%, 연구개발비도 73조5천억원으로 10.8%가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활용한 기업은 1961개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는데, 주로 활용하는 기술은 클라우드 23.4%, 빅데이터 18.8%, 인공지능 16.2%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안 신규 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340개로 나타났는데 이 중 제조업이 51.5%로 가장 많았다.

주력 사업 운영에 변동이 생긴 기업은 640개로 전년의 805개 대비 20.5%가 줄어들었다.

연봉제·성과급·스톡옵션·우리사주 등 성과 보상 관리제도를 최소한 하나 이상 도입해 운영 중인 기업은 1만1866개로 전체의 85.8%에 달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국내 회사법인 중 상용직이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 1만3825곳으로 전년 대비 377개사가 늘어났다.

통계청이 기업활동 조사를 시작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업은 4791개사이며, 이들의 기업당 매출액은 4474억원으로 전체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 2412억원 대비 1.9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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