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객 달랑 4명...그래도 ‘서해 3도’ 주민 웃었다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12. 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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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해 북단에 있는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순환하는 선박이 본격 운항을 시작했다.

조원 옹진군 해상교통팀장은 "3개 섬 순환선이 투입되면서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병원 등 인프라가 좋은 백령도에 쉽게 접근하고, 섬 간 연료·생필품 운반도 수월해졌다"면서 "2029년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3개 섬과 연계한 관광도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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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대청~소청도 순환 뱃길 열려
이동 자유로워 병원 이용·연료 수송 수월
백령도서 오전 7시 30분·오후 2시 2회 출발
2029년 백령공항 개항하면 연계 관광 기대
서해 3도 순환선인 푸른나래호. <사진=옹진군>
인천 서해 북단에 있는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순환하는 선박이 본격 운항을 시작했다.

주민들의 섬 간 이동이 자유로워 진데다 2029년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3개 섬 연계 관광도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진다.

18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백령도를 출발하는 푸른나래호(498t) 첫 배에 주민 4명이 탑승했다. 이 배는 대청도와 소청도를 거쳐 오전 10시 30분 백령도로 돌아왔다.

첫 배 승객이 적은 것은 백령도와 대청도에 눈이 많이 내려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서에너지가 운영하는 푸른나래호는 3개 섬이 생긴 지 처음으로 투입된 순환선이다. 최대 14노트(26km/h) 속도로, 여객 195명, 차량 42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매일 오전 7시 30분과 오후 2시 두차례 백령도를 출발해, 대청도와 소청도를 거쳐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5시에 백령도로 돌아온다. 3개 섬 운항 거리는 44km로 왕복 3시간이 소요된다.

옹진군은 3개 섬을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이 가장 가까운 백령도 병원을 이용하지 못하고, 연료 운반도 어렵자 지난 3월 여객 운송사업자로 동서에너지를 선정했다.

동서에너지는 옹진군이 자체 건조한 푸른나래호를 3년간 운영한다.

운임은 편도 기준 일반인 1000원, 섬 주민 500원으로 책정했다.

옹진군은 공공적 성격이 강한 푸른나래호를 운영하기 위해 매달 4700만원의 운영 보조금을 동서에너지 측에 지원한다.

조원 옹진군 해상교통팀장은 “3개 섬 순환선이 투입되면서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병원 등 인프라가 좋은 백령도에 쉽게 접근하고, 섬 간 연료·생필품 운반도 수월해졌다”면서 “2029년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3개 섬과 연계한 관광도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말 기준 백령도에는 4900명, 대청도(소청도 포함)에는 1400명이 주민등록을 했다. 백령도 등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 등을 포함하면 상주 인원은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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