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 수시 이월인원 3년째 감소세…의미는?
[EBS 뉴스12]
202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수시 미충원 인원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을 다 채우기 어려워지자, 대학들이 여러 번의 추가합격을 통해서라도 수시모집에서 합격생을 최대한 뽑으려 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배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시 미충원 인원은,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하거나 추가 합격 대상자의 성적이 현저히 낮을 때, 대학이 모집인원을 정시로 이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지난 3년 동안 수도권 대학 입시에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비율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원하는 인원을 다 채우기 어려워지자, 여러 번의 추가 합격을 통해서라도 수시모집에서 최대한 학생을 뽑으려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교차지원과 의대 쏠림 등, 정시모집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의 미충원 비율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창묵 교사 / 서울 경신고등학교
"정시모집보다 수시에서 적극적으로 선발하려고 하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감소되는 반면에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경향들은 지역 소재 대학은 여전히 선발하지 못하는 인원이 남아 있다…."
이런 기조가 올해 입시까지 이어진다면, 대학들은 충원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수시모집 추가 합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정시모집으로 넘어가는 인원이 줄면서, 정시모집 경쟁률은 오히려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시모집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주로 전화로 진행되는 추가합격 통보에 끝까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합격전화를 놓치고 다음 대상자에게 순서가 넘어가면 등록기회를 놓치는 것은 물론, 수시 합격 미등록으로 처리되어 정시 지원기회까지 박탈될 수 있습니다.
수시 추가 합격자 발표는 오는 22일부터 28일 까지입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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