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NCG·핵잠수함 전개에 북한 ICBM 도발…얼어붙는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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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지난 4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반발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잇달아 도발을 강행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정부는 북한의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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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G 과제 속도감 있게 추진…한미 대북 핵 억제 실행력 강화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지난 4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반발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잇달아 도발을 강행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고 NSC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고체연료 사용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함으로써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24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LRBM)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미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앞선 17일 오후 10시38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은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내년 여름까지 핵 전략 기획·운용 관련 가이드라인을 완성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내년도 한미 연합훈련에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시키고, 우리는 내년에도 미국으로부터 심화 핵 교육 프로그램을 받아 관련 지식과 실전 능력을 배양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17일에는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17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 핵추진 잠수함의 입항은 지난달 22일 로스앤젤레스급 '산타페함'(SSN-763)의 제주 해군기지 입항 이후 약 3주 만이다.
북한은 NCG 회의 및 미국 전략자산의 한국 전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7일 담화에서 한미 NCG 회의에 대해 "이는 유사시 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대결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변인은 "워싱톤에 모여 앉아 위험천만한 핵전쟁 궁리를 하자마자 핵동력잠수함 '미주리'호를 조선반도에 출현시킨 미국의 의도는 명백하다"라며 "이러한 위태한 상황은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보다 공세적인 대응 방식을 택해야 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정부는 북한의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저지해나갈 것"을 지시했다. 나아가 한미 NCG의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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