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믿음, 관계에 대한 통찰[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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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기업 '팜젠사이언스' 한의상 회장이 쓴 신간 '사람은 신(信)이다'의 첫 문장이다.
'사람은 신이다'는 도무지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경지를 향해가는 탐구서이며 자기 고백서다.
작가는 중견 제약기업인 팜젠사이언스 그룹 회장으로서 혁신 의약품 개발과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왔다.
단국대학교 겸임교수이기도 한 한의상 회장은 '사람만 남았다', '사람이 무기다' 등 저서로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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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회는 내 돈 내고 다니면서 돈을 주는 회사는 다니고 싶지 않을까?
제약 바이오 기업 '팜젠사이언스' 한의상 회장이 쓴 신간 '사람은 신(信)이다'의 첫 문장이다. 누구나 답을 안다. 그러나 말하기 쉽지 않다. 불경스러운 질문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다.
나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주는 곳이라면 다니고 싶어 마땅한 곳이어야 하지 않겠냐는 단순한 질문, 작가가 던지는 화두다. 모든 월급쟁이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회사 생활이 썩 유쾌하지 않다. 단순한 직위 나열 속에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고차방정식으로 풀리지 않는 조직 생활에서 대다수는 좌절하고, 또 누군가의 희망을 꺾는다.
최고 경영자라고 번뇌와 갈등의 도가니에서 예외는 아니다. 작가의 후배 경영인은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직원들의 언행에 충격을 받는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생각의 고리에서 헤맨다.
직장뿐이랴. 서로를 향해 분노하고 저주를 퍼붓는 교사와 학생, 마음에 안 드는 언론사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고 조롱하는 독자들까지, 작가 말마따나 "도대체 우리는 어쩌다가 서로를, 모두를, 심지어 내가 나조차 믿지 못하는 세상에 살게 된 걸까?"
다니고 싶은 직장은 어떤 직장일까? 내가 그들을 믿고 그들이 나를 믿게 만드는 회사, 그리고 경영인이어야 한다. '사람은 신이다'는 도무지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경지를 향해가는 탐구서이며 자기 고백서다.
닳고 닳은 수사와 상투적 기술이 난무하는 경영서적들과 다르다. 종교학 교재를 연상케 하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종교 역사와 담론, 구세주와 사이비의 사소한 차이, 한국에서 종교란 무엇인지, 작가는 안내한다.
믿음의 극단적 결과물인 종교에서 경영 해법을 모색한다. 믿음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고 조직을 성장시키는지 이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경영 현장에서만 통하는 얘기는 아니다. 사람 부대끼는 곳이 다 정치판, 경영판 아니던가.
작가는 중견 제약기업인 팜젠사이언스 그룹 회장으로서 혁신 의약품 개발과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왔다. 2019년 미국의 세계적 진단 전문기업인 엑세스바이오를 인수했다.
단국대학교 겸임교수이기도 한 한의상 회장은 '사람만 남았다', '사람이 무기다' 등 저서로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사람은 신이다/한의상/경향신문사/1만7100원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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