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카카오, 준법과 내부통제 틀 잡을 것"…공동체 5곳과 협약 체결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이 "카카오가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법과 내부 통제의 틀을 잡을 것"이라고 위원회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오늘(18일) 열린 카카오의 외부 감시기구인 준신위 첫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준법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비롯 임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정립해 나가겠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계열사들의 준법 관련 정책을 살펴보고 위원회가 처음으로 논의해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맡은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장 고민한 지점은 바로 '카카오가 변화의 의지가 있는가'였다"며 "카카오에 산적한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구성원들이 변화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준신위는 지난 11일 카카오를 포함한 카카오 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공동체 동반 성장과 준법경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역시 이사회 의결을 마친 이후 6개 회사가 위원회 출범에 함께할 예정입니다.

준신위는 앞으로 준법경영·신뢰경영 원칙이 협약사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의 감독·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합니다.

동시에 사전 검토·의견 제시에 해당되는 주요 경영 활동에는 '협약사들의 회계 처리와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 분할, 인수 등의 조직변경·기업공개', '내부거래·기타 거래' 등이 포함됩니다.

이용자의 이익 보호와 업계 상생을 고려해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을 경우 해당 협약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최고경영진과 준법지원인 등의 준법의무 위반에 대해 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합니다.

협약사의 준법 경영에 대한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합니다.

준신위는 협약사들의 준법 프로그램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독하며, 해당 이사회에 개선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와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카카오의 주요 의사 결정을 관장하는 조직에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해당 행위에 대한 긴급 중단과 함께 내부조사 및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준신위는 각종 현안에 대한 전문적이고 실효적인 준법지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안건에 대해 조사, 연구, 의견 제시를 담당할 외부 전문 위원단을 선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책의지를 집행할 수 있는 실무기구인 사무국 구성을 완료하고 각 관계사의 법무·준법·감사 조직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준법문화와 신뢰경영이 회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준신위의 활동 사항을 공개하고, 외부 의견을 듣기 위한 제보 시스템을 갖춘 웹사이트도 빠른 시일 내에 오픈해 소통 창구 확보·투명성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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