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 "父 아웅 산 테러로 순국, 母 15억 빚·12년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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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심현섭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심현섭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심현섭은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심현섭은 어머니의 투병 생활에 대해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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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코미디언 심현섭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심현섭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심현섭은 2000년대 KBS '개그콘서트'에서 프로그램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이날 심현섭은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11대 국회의원을 잠깐 하시다가 아웅 산 테러 사건으로 아웅 산 묘지에서 순국하셨다. 그때 17명 중 한 명이고 그때 나이가 45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체전 마라톤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날 제가 쫓기는 꿈을 꿨다. 눈을 떴는데 TV 화면에 근조와 향이 올라오고 사망자 명단이 올라왔다. 근데 아버지 이름이 있더라. '이거 꿈인가?' 하는데 엄마가 왔다. TV를 보고 그대로 쓰러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당시 45세였고, 남편을 잃고 우울증이 왔다"며 "어머니가 가정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아는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 90년대 피해 금액만 15억 원이 넘었다. 수익이 생기면 어머니 다 드렸다. 빚을 갚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후 심현섭은 어머니의 투병 생활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약 12년간의 투병 생활 이후 뇌경색으로 돌아가셨다"라며 "어머니가 병원에 계신 게 편했다. 집에 있다가 전화 오다가 끊기면 불안했다. 지금도 병원 구급차 소리가 이명처럼 들린다"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하루가 1년 같았다. 지나 보니까 후회밖에 없다. 못 했던 것만 생각난다"고 털어놨다.
이날 심현섭은 부모님의 묘소를 찾았다. 그는 "어머니가 아버지와 금실이 좋았다. 무척 그리워하셨으니까, 지금은 두 분이 만나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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