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샌프란시스코 입단한 ‘1억 달러 사나이’ 이정후 19일 귀국

국내 언론 만나 진출 소감·각오 밝혀

이정후가 15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아버지 이종범(오른쪽 첫 번째), 어머니 정연희,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가 19일 귀국한다.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번엔 국내에서 MLB 입성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18일 이정후의 매니지먼트회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 따르면 이정후는 미국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귀국한다. 이정후는 귀국과 동시에 국내 언론에 MLB 진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1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를 방문해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정후는 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에 진출했다. MLB 사무국은 이정후가 빅리그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선수라고 이달 4일 공시하고, 한미 선수협정에 따라 5일부터 30일 기한의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1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뉴스1

이정후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1469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미국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달 15일 이정후와의 장기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는 16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해 영광이며, 열심히 적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후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간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액을 경신했다. 또 계약 기간 6년 중 4년을 채우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 아웃 권리가 있다.

키움 구단은 이정후 옵트 아웃 여부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구단으로부터 1267만5000~1882만5000달러(165억~245억원)를 이적료로 받는다. 이정후가 옵트 아웃하면 165억원을, 옵트 아웃을 하지 않고 6년 계약 기간을 채우면 245억원을 받는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1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뉴스1

이정후는 계약금 500만 달러를 따로 받고 연봉으로 2024년 700만 달러(91억원), 2025년 1600만 달러(207억6000만원), 2026~2027년 2200만 달러(285억5000만원), 2028~2029년 2050만 달러(266억원)을 수령한다. 옵트 아웃을 기준으로 2027년까지 4년 보장액은 7200만 달러이고, 옵트 아웃을 안 한 전체 보장액은 1억1300만 달러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