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일정’ 돌연 변경···‘국힘 열차’ 탑승하나

이혜리 기자 2023. 12. 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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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 거론되는 중
외부 일정 갑자기 취소해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이민정책 황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예정했던 외부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4시 ‘마을변호사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참석하지 않기로 일정을 바꿨다. 이 기념식은 법률 사각지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 모범 마을변호사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 표창과 공로패를 수여하는 행사로 한 장관과 대한변호사협회장, 광주시장, 김제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8시42분 기자들에게 한 장관 대신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정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른 일정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법무부 측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비공개인 외부 일정은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친윤석열계가 지난 15일 본격적으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에선 ‘한동훈 차출론’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 출·퇴근길이나 외부 행사 참석 때 취재진에게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혀온 한 장관이 이날 외부 일정을 갑자기 취소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계는 “전 국민적 인지도” 등을 이유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반면, 당내에서는 “대통령 아바타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냐”는 반발도 나왔다.

한 장관은 오는 19일 오전 국무회의,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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