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회장, 한국앤컴퍼니 추가 매수…"효성도 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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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뿌리인 효성그룹도 조양래 명예회장 편에 서서 지원에 나서며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조현범 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 측에서도 방계 기업인 한국앤컴퍼니가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뺏기는 상황을 그냥 바라볼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로써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현범 회장이 든든한 우군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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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도 0.15% 매수…조현범 회장과 공동보유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다.
자신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손잡고 경영권 공격을 할 수 있어 이를 방어하려는 차원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뿌리인 효성그룹도 조양래 명예회장 편에 서서 지원에 나서며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조현범 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됐다.
한국앤컴퍼니는 18일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난 15일 주당 1만7398원에 30만주(약 52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명예회장이 가진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288만3718주(지분율 3.04%)에 달한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사들인 바 있다.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들인 건 지난 2020년 자신의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조현범 회장에게 넘긴 후 처음이다.
이날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0.15%(14만6460주)를 확보하고 조현범 회장 측 우호 지분에 이름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는 조현범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위한 주식 공동 보유 합의도 체결했다.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사들이며 효성그룹이 본격적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지난 1985년 한국타이어를 들고 효성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 측에서도 방계 기업인 한국앤컴퍼니가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뺏기는 상황을 그냥 바라볼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로써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현범 회장이 든든한 우군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추가 매입 등으로 조현범 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은 45%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hy 등이 보유한 우호 지분과 자사주(0.23%) 등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MBK파트너스 측이 최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고,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지분 0.81%를 들고 MBK파트너스 측에 합류했지만 조현범 회장 측과 지분 싸움을 벌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해 경영권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조현식 고문(18.93%)과 차녀 조희원 씨(10.61%), 조 이사장 지분을 모두 더하면 총 30.35%다. 여기에 더해 과반 지분을 확보하려면 MBK파트너스가 최소 19~20% 지분을 더 모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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