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 26세 에이스가 조용히 떠났다…비FA 다년계약 랭킹 2위인데, 2025년엔 웃을 수 있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NC 토종에이스 구창모(26)가 상무에 입대한다.
18일자로 상무에 입대하는 KBO리거가 꽤 있다. NC 다이노스에선 투수 조민석, 포수 박성재, 내야수 오태양, 외야수 오장한이 있다. 그리고 NC 팬들이 이름만 들어도 마음 아픈 이 선수, 구창모(26)가 있다. NC에 따르면 구창모도 입대한다.
구창모는 2022-2023 오프시즌에 7년 125억원 혹은 6+1년 132억원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SSG랜더스와 김광현의 4년 151억원 계약 다음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비 FA 다년계약이다. 그러나 구창모의 이 대형계약은 현 시점에선 매우 리스크가 커 보인다.
▲KBO리그 역대 비FA 다년계약 현황
2021년 12월14일/박종훈/SSG/5년 65억원
2021년 12월14일/문승원/SSG/5년 55억원
2021년 12월25일/한유섬/SSG/5년 60억원
2022년 2월3일/구자욱/삼성/5년 120억원
2022년 3월8일/김광현/SSG/4년 151억원
2022년 10월26일/박세웅/롯데/5년 90억원
2022년 12월17일/구창모/NC/6+1년 132억원
2023년 6월29일/이원석/키움/2+1년 10억원
2023년 10월16일/김태군/KIA/3년 25억원
구창모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45경기서 256⅔이닝 동안 62자책, 평균자책점 2.17에 21승8패1홀드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4년간 고작 연간 11경기, 60이닝 안팎만 소화할 정도로 부상 이슈가 많았다는 점이다.
구창모는 이 기간 전완부 통증이 연례행사였다. 올해도 9월27일 창원 KIA전 도중 갑자기 팔을 파르르 떨고 얼굴을 감싸쥐며 시즌을 마쳤다. 비극이었다. 스스로 건강을 증명하고 싶었고, 구단은 특별 관리했다. 선수와 구단은 늘 최선을 다했다.
이런 상황서 구창모는 상무에 입대한다. 6+1년 132억원 계약이 발동됐다. 전역은 2025년 6월.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마치면 그렇다. NC로선 2024시즌에는 어차피 없는 전력이고, 구창모도 몸 관리를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현재 전완부 재수술 이후 재활 중이다.
변수는 있다.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군에 입대하면 신체검사를 한다. 이때 군 복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 입대시점을 미루는 케이스도 나온다. 상무 입대자 역시 예외는 없다. 상무가 재활 중인 구창모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입대를 해도 내년에 상무에서 언제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정확하게 모른다는 점이다.
구창모는 건강하면 리그 최고 좌완이다. 구속이 아주 빠르지는 않아도 경기운영능력, 변화구 완성도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NC로선 대형계약을 안겼음에도 언제 제대로 활용할지 모른다는 게 비극이다. 구단과 팬들은 상무 입대가 터닝포인트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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