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시대와 함께 하는 해치백의 아이콘 - 폭스바겐 골프
전세계 해치백의 기준을 제시해온 아이콘
매 세대 발전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 이끌어
지난 1974년, 첫 데뷔 이후 어느새 8세대에 이른 폭스바겐 골프. 해치백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브랜드를 이끈 존재, 폭스바겐 골프는 어떤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폭스바겐 브랜드에게 있어서 ‘비틀(Beetle)’은 특별한 축복이자 ‘고난’과 같았다. 브랜드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효자 모델이었지만 반대로 브랜드에게 있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비틀’ 이상의 차량을 개발해야 한다는 혹독한 숙제를 안겨주는 존재였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1950년대부터 비틀을 대체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해왔고 폭스바겐의 자체 역량은 물론 ‘포르쉐’의 도움을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거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1970년대 초반의 ‘EA337′ 프로젝트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작은 차체 위에 FF 레이아웃을 통해 합리적, 그리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초대 골프는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고 미국,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 연이어 투입되며 ‘아이콘’의 시작을 알렸다.
초대 골프는 말 그대로 전세계 곳곳에서 완벽한 성과를 이뤄냈다. 2세대 골프로 이어지는 1983년까지 초대 골프는 전세계에서 699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가장 성공적인 해치백’이자 현대 사회에서 ‘폭스바겐의 아이콘’ 자리에 올랐다.
1983년 데뷔한 2세대 골프는 초대 골프의 ‘개발 기조’ 그리고 디자인 방향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한층 개선된 기술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끌어 올린 차량이었다. 더불어 시대 요구에 맞춰 차량의 체격을 대대적으로 개선,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실제 2세대 골프는 초대 골프와 유사한 모습을 하면서도 휠베이스가 180mm가 늘어났으며 전폭이나 전고 역시 한층 확장됐다. 여기에 새로운 기술 요소과 각종 부품, 그리고 개선된 공간 연출 등이 더해지며 차량의 무게도 한층 늘어났다.
초대 골프에 이어 2세대 골프 역시 데뷔와 함께 뜨거운 인기를 누렸고 ‘골프 제네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자아냈다. 이후 2세대 골프는 1991년 데뷔한 3세대 골프에게 배턴을 넘겼다.
1991년 데뷔한 3세대 골프는 시대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차량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곡선이 더 많이 적용됐으며 나아가 ‘일상에서의 여유’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에스테이트 사양은 물론이고 오픈 톱 모델인 골프 카브리오 또한 도입됐다.
3세대 골프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가 더해졌다. 운전자 보호를 위해 운전석 에어백을 마련했고, 차체 설계 등에서도 ‘충격 분산’을 위한 고려가 더해져 안전성을 대폭 끌어 올렸다. 여기에 사이드 에어백 또한 적용해 ‘다양한 고민’을 담아냈다.
이외에도 GTI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GTI 20주년 에디션을 선보이는 ‘기념비적인 순간’ 역시 맞이했다. 더불어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1993년, 유럽 지역에서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참고로 3세대 골프는 총 483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20년 넘게 ‘성공의 행진’을 이어온 골프는 4세대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4세대 골프는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미래의 골프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존재였을 뿐 아니라 당대 ‘세그먼트’를 이끄는 리더로 다양한 발전을 이뤄냈다.
실제 4세대 골프는 독특한 전면 디자인과 인상적인 C필러 디자인을 통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실내 공간 역시 새로운 변화를 거치며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세그먼트 리더다운 ‘기술 발전’을 곳곳에서 구현하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180마력의 GTI 모델 외에도 협각 엔진과 DSG를 도입을 통해 ‘변속기의 패러다임 변화’를 알린 R32 모델 등이 4세대를 대표하는 차량이다. 이외에도 세계 여러 시장을 위한 다양한 ‘골프’가 제시되어 ‘전세계 모두의 골프’로 거듭났다.
4세대 골프는 전세계에서 499만대가 판매됐고, 곧바로 5세대 골프로 이어졌다.
2003년 데뷔한 5세대 골프는 앞선 4세대 골프와의 ‘시간 간격’이 없었지만 대대적인 개선, 발전을 이뤄내며 ‘C-세그먼트’의 도약을 이끌었다. 세그먼트 리더의 변화로 인해 모든 자동차 브랜드들은 ‘더욱 어렵고 새로운 과제’를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돋보인 발전은 ‘안전’이었다. 새로운 디자인 아래에는 레이저 용접을 통해 4세대 모델 대비 35% 향상된 비틀림 감성을 자리한다. 여기에 여섯 개의 에어백과 선택 사항으로 제공된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 등 다채로운 안전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했다.
운동 성능의 개선 역시 골프의 매력을 더했다. 실제 파워 유닛 라인업을 새롭게 다듬으며 주행 성능 전반을 개선했고 7단 DSG를 전면 배치하고 4-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주행 효율성, 그리고 승차감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차량의 상품 가치를 높였다.
5세대 골프는 총 340만대가 판매됐으며 이전의 골프들과 같이 ‘공백’ 없이 곧바로 6세대로 이어졌다.
2000년 이후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효율성과 안전성에 대한 노력에 힘을 더했고, 이는 폭스바겐 골프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PQ35 플랫폼을 개량하고 새로운 기술을 더해 더욱 우수한 안전성과 다양한 기능의 매력을 더했다.
실제 6세대 골프는 무릎 에어백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다양한 안전 사양의 도입을 통해 유로 NCAP 충돌 시험에서 최고 등급에 올랐고,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 및 편의사양을 더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렸다.
파워유닛은 여전히 다양하게 마련되어 전세계 모든 운전자의 선택권을 보장했고, 다채로운 디젤 라인업, 4모션 사양의 적극적인 도입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고, GTI 및 R 등의 고성능 모델 역시 마니아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기본부터 개별적인 부분까지 모두 혁신을 이뤄낸 6세대 골프는 2009년 ‘월드 카 오브 더 이어(World Car of the Year)’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디젤게이트라는 ‘악몽의 시간’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던 7세대 골프는 ‘덜어냄의 미학’을 잘 보여준 차량 중 하나다. 실제 2010년대,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다운사이징 및 ‘경량화’를 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폭스바겐 역시 마찬가지다.
폭스바겐은 많은 노력,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그 결과 브랜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모듈형 플랫폼, MQB 위해 ‘6세대 골프’보다 크지만 더욱 가벼운 7세대 골프를 구현했다. 실제 7세대 골프는 기존 6세대 대비 100kg 가량 가벼워 ‘경량화의 표본’과 같다.
다채로운 파워 유닛 사이에서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끄는 ‘퍼포먼스 모델’ 역시 다채롭게 마련되어 시선을 끌었다. 소형 엔진들은 물론이고 217마력의 GTI, 286마력의 GTI TCR은 물론 300마렷을 웃도는 골프 R 등 다양한 고성능 모델이 등장했다.
7세대 골프에 이어 시장에 데뷔한 8세대 골프는 ‘골프 DNA’를 더욱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기존 MQB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미래를 위한 다양한 요소들을 더할 수 있도록 개량한 MQB Evo 플랫폼 위에 그려진 8세대 골프는 7세대 골프가 제시했던 직선적인 디자인 위에 더욱 명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를 제시한다.
또한 폭스바겐 컴팩트 모델 최초로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물론, ‘시프트 바이 와이어(Shift-by-Wire)’ 방식의 전자식 기어 셀렉트 레버 등을 적용해 더욱 간결하고 넓은 공간을 연출해 ‘컴팩트 해치백’을 더욱 여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파워 유닛 구성에서는 1.0L TSI 및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들을 전진배치하며 더욱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해치백의 매력을 과시한다. 여기에 브랜드의 다양한 매력을 과시하는 디젤 모델과 하이브리드 사양, 그리고 고성능 사양들이 이어졌다.
현재 8세대 골프는 국내 시장에서 150마력과 36.7kg.m의 토크를 내는 2.0L TDI 엔진을 탑재한 골프 TDI 사양과 245마력의 성능을 내는 핫해치, 골프 GTI가 판매 중에 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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