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열매 추출물, 고령자 근육 기능 개선에 효과”…충남대 약대 송규용 교수 등 국제학술지에 논문 발표
충남대는 약학대학 교원창업기업인 아레즈(주)가 인삼 열매에서 추출한 희귀인삼사포닌혼합물(RGX365)이 고령자의 근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밝힌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학 교수이면서 아레즈의 대표인 송규용 교수는 “인삼 열매에서 추출한 희귀진세노사이드인 RGX365를 장기간 복용하면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논문이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근감소증 예방 및 개선에 유효한 물질을 개발한 송 교수와 성균관대 이원화 교수 연구팀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건강기능식품의 유효 성분을 발굴하는 연구를 했다.
연구팀은 인삼열매로부터 희귀진세노사이드 RGX365 화합물을 개발한 뒤 이 화합물이 노화로 인한 골격근 위축·감소를 개선하는 효능을 갖고 있는 지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쥐의 근육세포에서 근육 위축을 유발시킨 뒤 RGX365를 처리했을 때 근육섬유 두께가 증가하고 근육 중량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전반적인 근육 활동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3개월간 노화를 진행시킨 노화성 마우스에 한 달간 RGX365를 먹인 뒤 관찰한 결과, 골격근 재생과 관련된 분자의 발현이 증가하고 근육섬유 크기가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질환으로 사망 위험을 4-5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까지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의학계는 근 감소를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근감소증 환자는 근지구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렵고, 골다공증·낙상·골절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의 혈액 및 호르몬 완충작용이 줄어들어 기초 대사량이 감소하고 만성질환 조절이 어려워지는 등 ‘악순환의 고리’를 이어가게 된다.
2018년 4월 일본에서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인정했고, 우리나라도 2022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8차 개정안에서 근감소증을 질병코드(M62.5)로 정의하는 등 근감소증을 하나의 질병으로 보고 있다.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은 세계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근감소 관련 의약품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데 글로벌 제약사인 MSD, 노타비스, 리제네론 등이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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