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눈높이 비대위원장 모실 토론"…한동훈 추대파 "안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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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복심(腹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집권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될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좋은 혁신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란 삼고를 겪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에선 익명의 '여권 핵심 관계자'가 "한 장관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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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국회의원-원외당협장 200여명 연석회의서 논의…주류 일각선 韓 비대위 반대에 "입당조차 안할수도"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腹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집권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될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좋은 혁신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란 삼고를 겪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난 이후 다양한 후보군들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 거론되는 분들 모두 훌륭한 인품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장관을 비롯한 후보군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총선이 넉 달도 남지 않은 시기에 당이 정말 비상한 시국을 맞이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우리 당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아 총선을 앞장서 진두지휘할 수 있는 좋은 비대위원장을 모셔 오는 일이야말로 지금 우리 지도부에 남겨진 마지막 소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물을 특정하는 대신 당의 총의(總意)를 강조한 셈이다. 그는 "당정관계는 물론 오래된 여의도 정치에 이르기까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기득권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낼 때만이 우리에게 등 돌린 국민께서도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의힘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특정해서 정해진 게 아니라 의견을 수렴해가는 과정"이라며 "지난 의원총회 이후에도 의견 수렴한 게 없다. 그렇게 말하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선임 시점도 예단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윤 권한대행 주재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선임을 논의한다. 200명 이상 집결할 전망이다. 친윤(親윤석열)계 주류와 비주류 간 전임 김기현 당대표 진퇴 여부를 놓고도 갈등이 노출됐던 만큼 '한동훈 추대론'을 둘러싼 논쟁이 예상된다.
김기현 전 대표 사퇴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주류 측은 지난 15일 비상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추대론'에 입을 모았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 외 대안은 없으며, 윤 권한대행이 즉각 지명할 수 있는데 "안 해도 되는" 의총과 연석회의를 추진했다고 불만 섞인 주장을 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선 익명의 '여권 핵심 관계자'가 "한 장관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간접 전언이지만, 여당이 내부 반대를 정리하지 않으면 '한동훈 없는 총선'을 치를수도 있다는 압박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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