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비윤, 싸가지 없어" 이철희 "신당만류 연서명, 나쁜놈 만드는 것" [앵커리포트]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세울 것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한동훈 카드'가 유력하게 제기됐지만 찬반 입장차가 극명해 의원총회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요.
이용호 의원은 의총에서 특정 세력이 '한동훈 대세론'을 몰아가려는 듯했다며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시즌2'라는 얘기까지 나왔다는데, 오늘 오후 열리는 의원, 원외위원장 연석회의는 어떤 분위기로 흐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런데 저는 그날 의총이 참 수준 낮게 치러졌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첫 발언자가 나오자마자 한동훈 이렇게 했어요. 두 번째 발언자가 나오자마자 또 한동훈. 아주 놀랐어요. 그날 누구 이름을 지칭하는 것은 이게 토론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야 이건 좀 이상하다 이렇게 사람들이,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이거 뭐 낙점된 거야? 그런 얘기가 나오고 그랬는데요. 원래는 비대위원장, 지금 비상상황에서 우리 당의 위기 극복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 토론으로 가야 되는 거예요. 이렇게 가야 되는 게 맞는데 처음부터 나오자마자 한동훈 이러니, 이게 토론이 되겠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날 발언자가 열여덟 분이었는데, 한동훈이라는 이름을 거명한 사람은 세 명입니다. 세 명에 불과해요, 사실은. 그런데 나중에 나와 보니까, 갑자기 그날 밤에 보니까 뭐 한동훈 대세론 이렇게 가니. 그때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의심을 했지요. 그래서 뭔가 '전당대회 시즌2'가 벌어지냐 뭐 이런 얘기들이 사실 있었지요.]
의원총회에서는 김웅 의원도 강도 높은 비난을 내놨죠.
마치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대하듯이 의총이 '한동훈 추대'에 나서고 있다고 비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장예찬 최고위원은 비속어까지 동원해 이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당의 가장 큰 자산을 어떻게 북한 독재자 딸로 비유할 수 있냐는 건데, 선을 넘은 건 어느 쪽일까요.
들어보시죠.
[장예찬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일단 저는 비판은 할 수 있다고 봐요. 근데 소위 비윤계나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참 싸가지가 없어요. 한동훈 장관이 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근거를 대고 설득하면 되는데, 쓰는 단어를 보면 여기서 아바타나 김주애가 왜 나옵니까? 우리 당의 가장 큰 자산을 왜 이렇게 깎아내리는 겁니까? 아니 그럼 그렇게 잘난 김웅 의원이 차기 주자 1위 하세요. 지지율 높게 나오면 김웅 비대위원장 이야기 나오지 않을 겁니까? 본인은 후보에도 못 들면서 압도적으로 1위 기록하는 사람에게 반대는 할 수 있지만, 아바타나 김주애 이런 말을 써야 되는 겁니까? 민주당도 지금 쓸까 말까 그런 북한 독재자 딸 이름까지를요. 그래서 이건 기본적인 인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정인과 친한 분들의 특징인 것 같아요, 싸가지 없는 건. (이준석 전 대표?) 누가 또 있겠어요?]
한편 민주당은 '이낙연 신당'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뜨겁습니다.
주말 사이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신당 반대를 담은 연서명 운동이 벌어져 100명 넘은 의원들이 이름을 남겼는데요.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이 설득 노력도 없이 상황을 너무 거칠게 몰고 간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돌아올 수 있는 공간도 남겨두지 않고, 식구였던 사람을 나쁜 놈 만들려는 것 같다는 지적인데요. 들어보시죠.
[이철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문제는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분이, 당 대표까지 하셨던 분이 그런 선택을 할 때는 설득하는 노력이 좀 먼저 있어야 되는 거죠. 그런 거 전혀 없이, 냅다 너 잘못됐다, 그만해라, 이렇게 말하는 게 과연 같은 당의 유력한 정치인을 대하는 태도인가. 너무 배제 지향적인 것 같고 거칠어요. 저는 그렇게 안 하면 좋겠고. 그럼 나가라는 것밖에 더 됩니까?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낙연 전 총리가 회군할 이른바 돌아설 명분이 있습니까? 설득을 할 때는 돌아올 자리를 만들어줘야죠. 기왕에 나간다는 걸 전제로 하고 나쁜 놈 만들려는 거잖아요. 같은 식구였던 사람을 그렇게까지 대할 게 뭐 있습니까?]
하지만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당내 비판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승리해야 하는데, 이 전 대표가 너무 뜬금없이 신당 이야기가 꺼냈다는 겁니다.
들어보시죠.
[이광재 / 국회 사무총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이낙연 전 대표가 너무 신당 얘기를 너무 일찍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이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고, 내부 공감대를 가져가면서 해야 되는데 신당 얘기를 갑자기 하시니까. 아니 지금 이번 총선에서 힘을 모아서 우리가 함께 싸워나가 승리해야 되는데, 갑자기 신당 얘기를 하니까 너무 지금 황당해하는 거지요. (그 연서명이 의미하는 바는 뭐라고 보십니까?) 지금 상황에 대한 절박함이겠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정기조의 대전환, 이 일방통행은 안 된다, 이것을 확실하게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어야 된다고, 단결해야 된다는 것의 의지의 표현 아닐까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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