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전쟁 끝나지 않아”…연준인사들 美금리인하 기대감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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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인사들이 연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금리 인하 결정은 향후 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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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인사들이 연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찍는 등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금리 인하에 가 있자 톤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금리 인하 결정은 향후 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2023년에 많은 진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모두에게 경고한다. 향후 데이터가 금리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굴스비 총재는 미국 연착륙 가능성을 낙관하면서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대까지 낮춰야 한다. 우리가 그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지금 닭이 몇마리인지 세는 것은 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을 낳기도 전에 닭 수부터 센다’는 미국 속담을 언급해 시장이 ‘김치국부터 마시면 안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다음날 인터뷰에서 “인하에 대한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며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전날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시점이 “오늘의 논의 주제였다”고 말한 것에 대해 시장이 3월 인하로 전망을 굳히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 인사들의 경고에도 약 70% 가능성으로 3월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FOMC 직후의 80%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3월 인하를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다. 굴스비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3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이 현재 경로대로 움직인다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올해 마지막 인플레이션 주요 수치로 22일 공개될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이같은 조기 인하론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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