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한랭질환' 속출…65세 이상 조심해야
[앵커]
지난 주말부터 영하 10℃가 넘는 한파가 전국에 몰아닥친 가운데 이번주 내내 강추위가 예상됩니다.
이럴 때 고령자를 중심으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이 속출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16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48명.
65세 이상 고령층이 62.5%였고, 저체온증이 95.8%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기온이 급강하한 16일 하루에만 6명으로 이번 달 들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한파가 몰아치면서 저체온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건데, 이번주 내내 영하 10도 전후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만큼 저체온증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저체온증은 몸의 중심 체온이 35도씨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의미하는데, 발생 시 오한이 나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 3겹 이상 껴입는 게 효과적이고, 손과 발, 귀 등이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추운 날씨에 음주나 운동을 하면 더 위험합니다.
당장 조금 따뜻해지지만 땀이 나 체온이 더 빨리 떨어지는 반면 인지는 더디기 때문입니다.
특히 옷이나 장갑이 땀이나 눈에 젖을 경우 치명적입니다.
<김경우 / 인제대 백병원 교수> "취하시면서 의식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추위를 잘 못 느끼고 추위에 대해서 회피 반응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집에서도 실내 온도를 18도~20도 이상은 유지해야 하고, 식사와 간식으로 영양 공급을 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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