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오일 '깜짝 증산'…사우디·러 감산 무력화하며 유가 하락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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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업계가 카르텔 석유수출기구(OPEC)의 가격 전략을 괴롭히는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셰일업체들은 생산 석유를 사상 최대로 끌어 올려 베네수엘라에 상응하는 공급을 더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2014년 초 북미 셰일업계가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급을 늘리자 OPEC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공급을 대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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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셰일업계가 카르텔 석유수출기구(OPEC)의 가격 전략을 괴롭히는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셰일업체들은 생산 석유를 사상 최대로 끌어 올려 베네수엘라에 상응하는 공급을 더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 셰일 생산량은 하루 평균 1330만배럴로 예상되는 데 이는 1년 전 전망치 1250만배럴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공급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OPEC의 이른바 자발적 추가 감산를 사실상 무력화할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우드맥킨지의 라이언 두먼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역할을 했다"며 "OPEC+가 생산량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초 북미 셰일업계가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급을 늘리자 OPEC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공급을 대폭 줄였다. 유가가 급락하며 바닥을 치는데 14개월이 걸렸고 그 사이 미국 셰일경제도 거의 붕괴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미국 셰일은 증산 대신 투자 이익 환원에 초점을 맞추며 가까스로 살아 남았다.
특히 미국 셰일유 증산이 놀라운 이유는 올해 가동 중인 시추 설비 수는 20%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생산을 늘렸다는 데에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셰일 업계는 거의 모든 분야의 혁신에 힘입어 새 유정에서 더 효율적으로 원유를 생산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유정 시추에 걸리는 시간을 2019년 평균 19.5일에서 이제 11.5일로 약 40% 단축했다.
미국 셰일업계는 투자 대신 다시 한 번 더 자제력을 발휘해 내실을 키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2024년 셰일업계의 투자지출는 연간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의 19%보다 낮고 2년 전의 기록적인 44%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KPMG의 앤지 길디어 미국 에너지 부문 대표는 "셰일 열풍 때처럼 시추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유의미하고 측정가능한 성장"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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