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각도에서 심한 어깨 통증...오십견 아닌 회전근개파열 의심

강석봉 기자 2023. 12. 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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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



어깨는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로 회전할 수 있을 만큼 관절의 가동범위가 넓어 사용량이 많다.하지만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관절 중 하나로, 부상이나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어깨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있어 자칫 무리한 어깨사용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대표적인 부상 중 하나가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을 담당하면서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위로, 극상근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네 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하나라도 손상되거나 파열된 경우를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 관절 위쪽과 옆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도 통증이 생긴다. 어깨를 올리거나 팔을 돌릴 때 특히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어깨통증과 팔을 움직이는 각도에 제약이 생기면서 중년층의 대표적인 질환인 오십견 혼동을 할수 있는데, 특징적인 증상이 달라 구분할 수 있다. 오십견의 경우에는 전방향적으로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힘들며,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는 능동운동은 물론, 타인의 도움이 있어도 팔을 들 수 없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지며, 능동운동은 불가능하지만,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능동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주로 팔을 어깨너비로 올렸을 때 심하며, 완전히 머리 위로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다른 어깨질환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어깨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자가 판단보다는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초기에는 파열 정도에 따라 약물 및 주사 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 치료에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파열범위가 5cm 이상 이라면 관절내시경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회전근개파열 관절내시경 수술은 작게 절개를 만든 후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관찰과 동시에 봉합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MRI나 CT로 발견하지 못한 작은 병변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상 조직을 건들 위험이 적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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