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與 오늘 연석회의...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하나?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먼저 총선이 이제 넉 달 채 안 남았는데 김기현 전 대표 사퇴한 뒤로 지금 여당에서는 총선까지 누가 당을 이끌 것이냐를 두고 굉장히 내부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늘 그 원외당협위원장 그리고 또 원내 인사들까지 모여서 누구로 비대위원장을 추대할 것이냐, 이런 회의가 진행되는 것 같은데 김병민 최고께서도 오늘 참석하시죠?
[김병민]
오늘 오후 2시에 국회에서 연석회의가 진행됩니다. 국회위원장 또 원외위원장 다 같이 모이면 2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도부의 일원이기도 하고 또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오늘 연석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만 제 얘기보다는 오늘은 밖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국회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의총을 통해서 이미 본인들의 의사를 많이 밝혔습니다. 오늘은 바깥의 원외위원장들은 특히나 수도권의 열세인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런 분들이 보시기에 어떤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수도권의 판세를 바꾸고 내년 총선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들이 저마다 있을 텐데 그런 원외위원장들의 의견들을 경정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한동훈 장관 외부 일정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연석회의랑 관련이 있는 겁니까?
[김병민]
저희가 한동훈 장관에 대한 현재 상황들을 정확하게 듣고 있지 않고요. 하지만 오늘 나오는 2시부터의 회의가 길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연스럽게 한동훈 장관 이야기로 결국은 정리가 계속되지 않겠습니까? 한동훈 장관이냐 아니냐 이런 논의들이 진행이 될 텐데요. 거기에 맞춰서 공개적인 법무부 장관 행보를 하는 부분들에 대한 부담감들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결론은 오늘 나오는 겁니까?
[김병민]
오늘이 아마 의견수렴에 대한 공식적인 절차들은 매듭을 지을 것으로 보이고요. 오늘 내용을 정리하면 중진들, 또 최고위원들, 원내 그리고 원외위원장까지 마지막 의견들을 다 종합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아마 이른 시일 내에 비상대책위원장을 어떤 분으로 만들면 좋을지에 대한 결론은 아마 빠르게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민수 대변인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 한동훈 장관으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민수]
일단 오늘 그 모임이 여야 모두 그런 절차들이 있죠. 절차를 거쳐서 결국은 지금 많이 보도되듯이 이미 여권 핵심부의 생각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옹립하는 그쪽으로 모아졌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결론을 모아가는 절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어떠냐, 이런 부분들은 차차 얘기를 하겠는데.
저는 오늘 또 여당이 저런 모습을 보인 걸 보면서 이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 지금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지가 1년 7개월 돼가고 있습니다. 벌써 집권당의 지도체제가 다섯 번째 제가 볼 때는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대단히 비정상적이지 않겠습니까? 야당이 큰 선거에서, 대선과 지방선거에 지고 나면 야당 지도 체제가 바뀌고 그 안에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당은 선거의 승리해서 집권을 했습니다. 그러면 1년 7개월 동안 무엇을 해야 되겠습니까? 이건 원론적인 얘기가 아니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실 거예요. 지금 윤석열 정부가 1년 7개월 동안 뭘 했습니까? 선거를 이긴 당 대표를 쫓아내고 또 이번에도 사실상 보도를 보면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김기현 대표 체제의 붕괴가 왔습니다. 그러면 1년 7개월 이러면서 비대위를 벌써, 비대위원장이 몇 번째입니까. 이런 상황에 민생과 지금 국회 예산안이 스톱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거 한번 국민들께서 꼼꼼히 따져보시면 지금 야당이 예산을 빨리 통과하자고 계속 재촉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피하고 있는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이건 아니죠. 아무리 그래도 집권당은 집권당의 책무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계속 이런 일들이 반복됩니다.
저는 그래서 대단히 이건 부적절하고 지금이라도 집권당이 정신을 차려야지. 그러려면 뭐하러 정권을 잡고 그랬습니까. 국민들 삶을 지키고 외교안보 신경 쓰고 경제난 해결하겠다고 집권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을 일단 한번 지적해 드리고 싶고. 두 번째는 저는 이게 지금의 오늘 모임에서 우리가 모두 예상하는 것처럼 결론이 난다면 저는 두 달 남짓 됐죠, 지난 강서 보궐선거를 통해서 드러난 민심과 정반대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때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우리 김 최고위원도 계시지만 요구했던 게 그런 것 아닙니까.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강서구청장 후보를 사실상 3개월 만에 사면복권을 시켜서 낙점을 한 거잖아요. 당에서는 처음에 안 된다고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결국 수용하면서 선거에 크게 졌습니다. 그때 많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 이제 국민의힘이 여당답게 행동 좀 해봐라. 김기현 대표님의 일성도 그랬어요. 이제는 당이 할 말을 하겠다. 그런데 지금 만약에 이 체제로, 한동훈 체제로 간다고 하면 우리 국민들이 뭐라고 보겠습니까. 저는 많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이건 10월 11일 전으로 돌아간다. 아니, 어찌 보면 그것보다 더 안 좋은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 이제는 말 그대로 여당의 마음대로 용산의힘이 돼버리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더 거세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에 대한 장단점들이 계속 언론을 통해서 나오기도 하고 당내에서도 이야기 나오지 않습니까? 워낙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라는 이야기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용산 측 인사가 들어오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도 나오고 있는데 장단점을 생각해 본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오늘 연석회의 결과가 나와야 되겠지만요.
[김병민]
일단 이번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게 됐던 결정적인 배경은 강서 보궐선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죠. 강서 보궐선거에서 수도권의 민심에 우리가 다 다가서지 못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싹 바꾸라는 인요한 혁신위의 요구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호응했고 당시 민주당에서도 그런 인요한 혁신위의 의견들을 받지 않는 김기현 대표와 오히려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들이 거셌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김기현 대표를 오히려 안쓰럽게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민주당이 보이는 게 과거와 현재의 의견들이 어긋나게 되는 모순적인 정치 행보다,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선거를 앞두고는 기본적인 기득권을 내려놓고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선거에 이기기 위한 기본값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합니다. 한동훈 장관이 가지고 있는 국민과 대중적 지지도, 이게 아마 국민의힘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수준으로 밖에 있는 이재명 대표와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일 텐데요. 낡은 여의도 정치를 바꾸라는 하나의 명령이고, 인요한 위원장이 추진했던 내용들을 연속성 있게 이어가야 됩니다.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변화와 쇄신의 축이 있는데 그게 조금 전 한민수 대변인께서도 얘기했던 당정 관계에 대한 변화입니다. 기존에 있었던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가 수직적인 당정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여론이었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단순하게 옳은 소리, 바른 말을 한다면 서로 간에 당정 갈등에 파열음이 나는 게 아니라 실제 용산 대통령실과 정부를 변화시켜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하고 현실화시켜 나갈 수 있을 때만이 국민의힘이 뭔가 바뀌었구나라는 인식을 줄 겁니다.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보여줬던 모습은 윤석열 대통령에 종속적인 관계라기보다는 한동훈 장관 본인의 정치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정치 언어로 얘기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고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국민적 여론을 읽을 수 있는 공감 능력이 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이기려면 대통령실에 가감 없이 얘기하면서 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추동력 있는 사람. 아마 한동훈 장관이 그런 면모를 보이면서 변화를 하게 된다면 상당히 파괴적인 혁신의 기치를 들 수 있을 거다, 이런 평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연석회의에서 이 이야기를 하실 것 같은데.
[김병민]
저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방송을 통해서 또 연석회의 참가자들이 보실 것 같은데 이 의견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한민수]
김병민 최고위원은 저렇게밖에 말씀하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민들 눈높이나 국민들 인식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검사 출신의 대통령에 드디어 검사 출신. 정말 지금 법무부 장관이시지만 이분이 야당을 향한 수사를 사실상 진두지휘하는 분 아닙니까? 그분이 바로 정치권에 들어오자마자 여당 대표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국민의힘을 용산의힘, 검찰당이라고 지적한다고 해서 아니라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저는 한동훈 장관께서 정치를 시작해서 들어왔는데 그게 어떤 선대위원장이랄지 본인의 출마하고 지금 우리 자막에서도 봤습니다마는 집권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할 비대위원장, 당 대표하고는 그건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여당 내에서도 지금 우려하는 목소리가 왜 나오겠습니까. 이분이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보여준 게 솔직히 뭐가 있습니까. 야당 대표나 야당에 대한 거친 공격, 현란한 말재주, 이거 말고 정치를 보여줬습니까? 아니면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언행을 보여줬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대통령의 분신,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표현이 제 표현이 아닙니다. 여당 내 의원들이 한 표현입니다. 오죽하면 무슨 김정은 위원장의 딸 이름까지 들먹이면서 비판을 했겠습니까, 거론하면서.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장관을 여당 대표로, 그것도 수락을 받겠다. 제가 속내를 들키면 안 되는데 저희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집권 3년 차 선거는 우리 앵커도 아시겠지만 언제나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총선은 심판 선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내년 4월 10일 선거는 윤석열 정권의 전반적으로. 우리 국민들께서 3년 차까지 정치를 잘했다, 국정을 잘했다 하면 지지를 할 겁니다. 그러지 않으면 견제를 할 겁니다.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온갖 여론지표상에서 대통령의 부정평가율이 저렇게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 아닙니까? 그 심판 선거가 굳어지고 있는데 여당을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공천을 총괄할 여당 비대위원장에 분신, 아바타라는 말씀을 듣고 있는 한동훈 장관이 왔다.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공격할 지점이 많죠. 타깃이 늘어나는 겁니다.
그리고 할 말 할 거라고 기대하시는데 저는 그 기대는 난망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하나만 들어드리면 최근에 우리 국민들 다 아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이분이 답변을 제대로 했으면 저는 결기가 있나? 저분이 뭔가 새로울 수도 있나 했을 겁니다. 그런데 뭐라고 했습니까. 야당 의원이 한 번 지적하면 15년 전 일까지 꼼꼼히 다 찾아가지고 와서 반박을 합니다. 그런 분이 보도를 안 봐서 내용을 모른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 그 얘기를 듣고 많은 국민들이 정말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여당 대표로 오시면 그걸 제가 묻겠습니까? 저도 묻겠죠, 야당 대변인이니까. 많은 정치부 기자들이 계속 물을 겁니다. 물을 때마다 피해 나가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여당이 국민의힘이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계속 이렇게 간다고 하면 지금보다도 더 곤경한 상황에 처할 수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환영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한민수]
환영한다기보다는 저렇게 가는 게 좀 안타깝다.
[앵커]
그래도 온다면 손해는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한민수]
잘하시기를 바라지만 잘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의견이십니까?
[김병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처음 지명했던 날이 생각납니다. 그때도 민주당은 경악을 금치 못했던 상황이었고, 한동훈 장관 청문회에서 한방에 박살 난다, 이런 방식의 얘기들이 오갔었죠. 청문회 과정 속에서 보여줬던 김남국 의원 그리고 또 최강욱 의원의 코미디 같은 일들을 많은 국민이 다 기억하셨을 거고요. 법사위 내에서 진행됐던 민주당 의원들의 한동훈 장관에 대한 거친 공세가 있었지만 한동훈 장관의 메시지가 너무 날서게 대립각이 서는 것 아니냐, 민주당은 주장합니다마는 민주당의 모든 의원들이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총공세를 했을 때 그 정도의 논리적 구조로 받아치면서 오히려 한동훈 장관이 더 국민적 지지를 높게 평가받는 상황에 이르게 되기도 했습니다. 정권 전체에 대한 심판론으로 민주당은 선거를 치르려고 하겠습니다마는 윤석열 정부도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던 면도 있고 또 긍정적인 성과들이 다 공존해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모든 면들이 한동훈 장관에게 부정적인 면으로 덧씌워진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정부나 국민의힘이 가지지 못한 측면에서의 새로운 지지 세력들, 그런 동력들이 한동훈 장관에게 포집되는 면들이 있게 되는데요. 20대, 30대, 40대의 젊은 층들 중에서 특히 정치 저관여층들이 봤을 때 이 당이나 저 당이나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의 깊이가 굉장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뭔가 새로움에 대한 가능성들을 발견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시종일관 한동훈 장관을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정권심판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겠습니다마는 한동훈 장관이 전혀 새로운 정치적 변화를 보여주면서 정치 뉴스를 끌고 가고 혁신하게 된다면 그때 가서 민주당의 반응들이 달라질 수 있겠죠. 지금은 각자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주장하는 시기겠습니다마는 중요한 건 어떤 결정이 날지 이번 주에 곧 결론이 나게 될 거고 다음 주가 되면 과연 어떤 메시지로 실제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그대로 종속적인 관계로 움직이는 국민의힘의 모습이 보여지게 될지 국민의힘이 주도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변화해 나가는 혁신을 꾀하게 될지는 곧 국민들께서 보시고 판단하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대립각이 서는 겁니다. 지난 금요일 국민의힘 의총에서 격론이 이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날 의총 이후에 여러 뒷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그리고 장예찬 최고위원 오늘 인터뷰 내용 한번 들어보시죠.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그날 의총이 참 수준 낮게 치러졌다고 생각해요. 첫 발언자가 나오자마자 한동훈 이렇게 했어요. 두 번째 발언자가 나오자마자 또 한동훈. 아주 놀랐어요. 그날 누구 이름을 지칭하는 것은 이게 토론이 아니에요. 그날 발언자가 열여덟 분이었는데 한동훈이라는 이름을 거명한 사람은 세 명입니다. 세 명에 불과해요. (그러면 의원님 보시기에 어떤 특정 세력이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 옹립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 놓은 것 아니야? 이런 생각하셨다는 거예요?) 그때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의심을 했지요. 그래서 뭔가 전당대회 시즌2가 벌어지느냐 뭐 이런 얘기들이 사실 있었지요.]
[장예찬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소위 비윤계나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참 싸가지가 없어요. 한동훈 장관이 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근거를 대고 설득하면 되는데 쓰는 단어를 보면 여기서 아바타나 김주애가 왜 나옵니까? 우리 당의 가장 큰 자산을 왜 이렇게 깎아내리는 겁니까? 아니 그럼 그렇게 잘난 김웅 의원이 차기 주자 1위 하세요. 본인은 후보에도 못 들면서 압도적으로 1위 기록하는 사람에게 반대는 할 수 있지만 아바타나 김주애 이런 말을 써야 되는 겁니까? 민주당도 지금 쓸까 말까 그런 북한 독재자 딸 이름까지를요. 그래서 이건 기본적인 인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이용호 의원 발언부터 분석해 보겠습니다. 특정 세력이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다, 의총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 움직임 있습니까?
[김병민]
제가 알고 있기로는 뭔가 짜고 치면서 특정한 사람을 만드려고 하는 얘기보다도 한동훈 장관이 여권 내에서는 강력한 대권주자로 올라서 있기 때문에 그런 당원들과 또 국민의힘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의지의 바람들이 한쪽으로 모이고 있는 상황들이 있습니다마는 저런 방식으로 당내 갈등들이 첨예하게 촉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용호 의원의 말도 일리가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뭔가 나서서 하는 그림들이 한쪽으로 자꾸 몰아가려고 하는 그림처럼 비춰지게 된다면 반대 진영에 서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겠죠. 한동훈 장관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동훈 장관보다는 오히려 그 사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려고 하는 그 분위기에 비토 정서가 생길 수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긍정적이고 객관적인 토론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김웅 의원이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또 상대적인 인물을 향해서 저렇게 김주애 같은 조롱 섞인 용어를 써내려가게 된다면 또 마찬가지로 김웅 의원에 대한 비토적인 정서 때문에 결국 당의 갈등들이 촉발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한동훈 장관도 아직까지 이 당에 들어와서 선대위원장을 할지 비대위원장을 할지 출마를 할지 아무것도 결정이 나 있지 않은데 본인을 대상으로 갑론을박이 짙어지면서 당의 갈등이 초래된다면 본인 입장에서도 열의를 다해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지금은 비상한 시기에서 정말 어떤 역할을 하실 분들이 필요한지를 논의하는 장이지, 이걸 내가 원하는 사람을 세우거나 내가 원치 않는 사람을 비토하는 장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적어도 오늘 2시부터 시작되는 연석회의에서는 다양한 생각들을 늘어놓더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방식이 매우 필요하다고 지금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같은 최고위원으로서 장예찬 최고위원의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병민]
저런 용어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한민수]
저는 당 대변인인기도 하고 전직 기자였으니까 많이 알죠. 국민의힘의 고참 기자들, 반장이나 반장급 기자들 몇 분을 보니까 이미 구체적인 이름까지 있더라고요. 이번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실 것 같은데, 아직 확정은 안 됐습니다마는. 그걸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용산 대통령실에 있는 특정 어느 분, 그다음에 당에서는 이른바 윤핵관의 실세라고 하는 어느 분. 두 분의 합작품이다, 이런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건 단순 지라시는 아닌 것 같고요. 기자분들이 그냥 헛취재를 했겠습니까.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것은 지금 이용호 의원 말씀대로 의총 분위기랄지 오늘 2시 회의도 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여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절차들을 보면 일단 정해 놓고 정해 놓은 상황에서 몰아가는.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마는. 여론을 몰아가는. 그렇게 제 눈에는 비치기도 합니다. 또 많은 현장에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도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건 감춰질 일이 아니죠. 다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저렇게 당내에서 어떤 표현을 써서 또 저렇게 거친 비판도 받습니다마는 저런 의견이 왜 나오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우선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는 용산의 직할부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예요, 당내에서. 그 얘기는 이른바 검사들에 대한, 또 용핵관, 검핵관 이런 신조어들이 많이 돌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 출신의 핵관들, 용산에서 내려보내는 낙하산들. 이런 분들 공천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대를 메고 밀어붙일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 이른바 비윤이나 당내 중도 성향 의원이 비판하는 겁니다. 거기에다 두 번째 하나가 또 있어요. 뭐냐 하면 이른바 영남 지역,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을 제외하고 김 최고처럼 수도권에서 뛰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결코 본인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분이 지금 여권 내에서는 차기 지도자 순위를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마는 내용을 좀 뜯어보시면 이른바 중도층과 젊은 층에 크게 인기가 없습니다. 대부분이 윤석열 대통령을 좋아하시는 연령이 많으시고 또 영남 지역 중심으로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수도권 선거는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이 투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분들이 올라와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단순히 나오는 무슨 지지율이 한 장관이 몇 퍼센트니까 도움이 될 거다. 그건 말 그대로 계산이 안 맞는 계산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봐서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서면 저는 국민의힘 집권당이 다시 한 번 분란을 겪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민수 대변인님 말씀은, 지금 비주류, 비윤 그리고 수도권이시지만 수도권 일부에서는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왔을 때 이게 공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거거든요.
[김병민]
원내 기류에 불안감들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 주셨던 건 수도권 중심으로 중도 외연 확장을 꾀해야 되는 입장에서 한동훈 장관이 오는 게 오히려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어떤 사람이 오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을 뛰어넘을 정도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은 지난날 있었던 대통령에 종속적인 당의 모습들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고 그건 결국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정권 심판 프레임에 갇혀서 그걸 뛰어넘지 못하는 선거로 흘러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판을 바꿔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무난하게 가면 무난하게 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는 오히려 수도권에는 더 큰 긴장감으로 다가오죠. 그래서 어제부터 나오고 있는 기류는 한동훈 장관이 그런 힘을 갖고 있다면 실제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와서 수도권이 갖고 있는 걱정들을 덜어낼 수 있는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거냐, 이런 목소리가 커지고 있거든요.
첫 번째로 말하는 수평적인 당정관계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의 주도적인 변화를 한 장관이 메시지를 낼 수 있겠냐.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이 했던 많은 변화와 쇄신의 방향들을 당내 기득권들은 거의 다 거부했습니다.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죠. 그런 이야기들을 인요한 위원장이 힘이 없어서 가다가 주저앉았던 걸 한 장관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 변화와 쇄신을 끌고 갈 수 있겠는가, 이런 주문들을 갖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만약 한 장관이 제대로 답변하면서 당을 변화시킬 수만 있다면 수도권에도 한번 신바람나게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를 끌어낼 수 있을 건데, 오히려 지금 그러지 못한 상태에서 주저앉을까 봐 걱정하고 있는 기류가 조금 더 크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총선까지 넉 달 채 안 남았는데 넉 달 동안 선거판이 여러 번 바뀔 것 아닙니까? 한동훈 장관 카드를 너무 빨리 소진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김병민]
그래서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장은 안정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분이 오시고 한 두 달 정도 지나고 난 다음 선대위원장은 그때 가서 깜짝 카드로 등장하면 어떻겠냐는 얘기를 합니다. 제가 그런 분들께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데요. 2020년도 총선은 누가 뭐래도 황교안 당 대표에 대한, 황교안 당 대표를 평가받는 선거였습니다. 그 결과가 어땠는지 다 알지 않습니까? 그 당시 선대위원장이 누구였는지 혹시 기억하십니까? 그때 뒤늦게 공천 과정이 다 끝나고 난 다음에 깜짝 카드로 등장했던 선대위원장이 김종인 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모든 판들이 얽히고 지나가고 난 다음에는 선대위원장이 손을 쓸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처음 시작되는 단계부터 모든 그립을 갖고 지금 모든 것들을 바로잡기에도 110여 일 남짓한 시간이기 때문에 시간은 너무 촉박하고요. 여기에 대한 모든 변화들을 추동해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 그때 깜짝 카드로 들어온다? 그럴 가능성도 없거니와 그때 가서는 아마 한 장관이 받지 않을 겁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이 조기에 소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민수]
그런 의견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등판을 빨리 했죠. 왜냐하면 지난번에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를 가서 휘젓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비만 고양이인가요, 살찐 고양이인가요, 그런 얘기도 하면서. 그리고 판이 흔들리니까 그때 한동훈 장관이 전국을 돕니다. 아마 여권 수뇌부의 생각이었을 거예요. 일정 정도 효과가 있었어요. 한동훈 장관이 돌면서 셀카 찍고 다니고 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기사량 자체가 확 줄었습니다. 그런 효과를 봤는데 지금은 또 김기현 대표 체제의 붕괴에 따른 갑작스럽게 비대위원장. 원래는 선대위원장이나 이런 것을 생각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원포인트 개각, 원포인트 교체라고 지금 계속 미루는 거였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등판을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지금 등판하고 우리 김병민 최고처럼 당내에서 수직적 당정관계를 한동훈 장관이 깨줄 거라는 기대? 그 기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거를 해낼 수 있을까요? 정말 해낸다고 생각하면 한동훈 장관이 당내에서 아바타랄지 분신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조기 등판, 소진 그게 멀지 않았습니다. 당장 다음 주입니까? 28일날 국회에서 아주 중요한 특검 법안들이 처리가 됩니다. 이른바 쌍특검이라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함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가 됩니다. 그러면 만약에 수직적 당정 관계를 한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을 밝혀야 될 겁니다. 대통령에 거부권 쓰지 마십시오. 국민의 70% 이상이 거부권 쓰지 말라고 하니까 쓰지 마십시오. 이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 요구를 해서 관철해 낼 수 있겠습니까? 관철해내면 지금 여당 내에서 얘기하는 수직적 당정관계가 아닌 모습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일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모습들이 이제는 내년 초가 아니라 올 12월 안에 우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됐을 때 그 모습을 많은 국민들이 정말 지켜볼 겁니다. 그럴 때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다 보지 않겠습니까.
[앵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도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최근 신당 창당 공식화한 이후에 당내에서 100명 이상의 의원들이 이낙연 신당 반대하는 연판장, 그러니까 연서명을 돌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고 실제로도 굉장히 많은 의원들이 참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오랜만에 인터뷰에 나선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그리고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의 발언이 있거든요. 이 발언 잠깐 듣고 두 분 이야기로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철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창당을 만류하는 거야 그럴 수 있죠. 문제 제기가 뭔지 또는 그 문제 중에 상당 부분이 옳다면 수용해서 해소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거 전혀 없이 그냥 잘못했다, 그만해라 이렇게 말하는 게 과연 같은 당의 유력한 정치인을 대하는 태도인가. 지금 연판장 돌리신 분들에 대한. 나가라는 거죠.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낙연 전 총리가 회군할 이른바 돌아설 명분이 있습니까? 설득을 할 때는 돌아올 자리를 만들어줘야죠.]
[이광재 / 국회 사무총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재명 대표가 당원들이 선출한 대표잖아요. 그러고 이재명 대표 없이 민주당을 이끌어갈 사람도 없어요, 사실은.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얘기를 너무 일찍 하신 것 같아요. 지금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힘을 모아서 함께 싸워나가고 승리해야 되는데 갑자기 신당 얘기를 하니까 너무 지금 황당해하는 거죠.]
[앵커]
아예 돌아올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주지 않고 너무 몰아세우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한민수]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비명계라고 하는 네 분 계시지 않습니까? 그분들 사이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님과 아주 가까운 의원도 본인들도 이해를 못하겠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급발진이란 표현도 쓰시고, 100m 달리기를 막 뛰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본인들이, 비명계라고 하시는 분들이 봐도 이낙연 전 대표의 최근 행보는 이해가 잘 안 되는 겁니다. 저 역시도 선뜻 이해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방송에 나가시자마자 신당을 만들겠다고 해버리고, 그리고 날짜도 1월 초에 국민들께 보고하겠다고 한 것은 일단 본인 스스로가 퇴로랄까요, 입장을 바꿀 수 있는 걸 차단을 하셨습니다.
지금 당내에서는 가장 큰 연구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더좋은미래도 성명을 냈죠. 성명 내용을 보면 상당히 강도가 높습니다. 그런 분들이 지금 이재명 대표의 무슨 말씀을 듣고 성명을 내고 그러지 않습니다. 우리 당내를 보시면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본인들이 했다고 해요. 저는 지금 현역이 아니니까 그 방에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그걸 주도하시는 분들의 면면을 한번 보십시오. 정말 대표와 가까운 분도 없고 당직을 맡은 분도 없습니다. 그분들은 어찌 보면 중립적인 분들,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우셨던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주도를 해서 이 신당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신당론을 거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지난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서 중요한 보직을 맡으셨던 분들이 일제히 공개적으로 입장을 냅니다. 그 얘기는 이걸 지금 신당이 현재로서는 맞지 않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의 지금 행보에 대해서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는 여론이 당내에 의원들, 당원들뿐만 아니라 이렇게 잡히지 않는다면 저런 말씀들을 쉽게 못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비명계 일부 의원들이 이런 주장을 내놨습니다. 저희 지도부 의원들이 많이 보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당은 함께 가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도 언제나 분열은 막고 단결해야 된다. 그리고 혁신해야 된다. 이걸 언제나 말씀을 하십니다. 만나는데 갑작스럽게 본인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를 얘기합니다. 그걸 지금 우리 당내에서 누가 공감할 수 있겠습니까. 조금 전에 이광재 사무총장도 얘기했지만 그게 당하고는 전혀. 당과 당 지지자나 국민과 여론과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하는 거예요. 자기들이 얘기했는데 국회에 있는 수백 명의 기자들이 이게 무슨 소리야 했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들 하나 설득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주장을 해 놓고,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그때까지 답을 해라, 저는 이건 현재로서는 맞지 않다. 다른 얘기를 가지고 당의 발전적 방향을 위해서 얘기를 하자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적합성이 떨어지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를 주장하면서 신당 얘기를 한다. 이런 것들은 공감대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 어제 인터뷰 출연해서 그쪽 동네에 오래된 정치 습관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다 보니까 그쪽 동네라고 한다면 이미 결별의 수순으로 간 것이냐, 마음이 바로 선 것이냐 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김병민]
회군할 명분이라고 얘기합니다마는 회군할 명분은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얘기라고 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지금의 민주당으로 힘들다고 얘기했던 결정적인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얘기합니다. 일주일에도 수차례 재판을 받아야 되는 대표 입장에서 선거를 어떻게 치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먼저 꺼냈던 내용들이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상당한 분열의 상황에 놓여져 있는 것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그 내용들을 언급하는 건 본인에 대한 지도체제를 붕괴하면서 새로 시작한다는 얘기인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이미 돌아올 수 있는 다리는 불사른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고리를 바탕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은 어렵다라고 하는 새로운 공간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그게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찾기는 어려운 형국으로 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밖에 있는 제3당, 금태섭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는 제3지대와 같이 협력적으로 새 공간을 만들 가능성이 지금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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