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마저 "尹, 임금님 놀이" 걱정‥여당선 "탁현민 없어서 그렇다"?
정부 여당의 혁신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도 "대통령의 임금님 놀이가 국정 위기로 연결되고 있다"며 대통령의 변화가 근본적인 혁신 과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은 인간적으로 훌륭한 소양에 희생과 헌신의 정신도 풍부하다"고 치켜세우면서도, "결함 하나가 어떤 때는 치명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어쩌면 의도치 않게 '임금님 놀이'에 빠져있을지 모르고, 이것은 그의 재임 기간에 어둡게 드리운 인사정책의 실패와 직결되는 것으로 본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또 "이른바 '59분 대통령'으로 1시간 중 59분을 혼자서 말한다는 게 일부 국민의 의식에 잡힌 그의 모습"이라며, "자신에게 옳은 소리, 아픈 소리를 한마디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 둘러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쩌다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 말을 한마디 하면 화를 벼락같이 낸다고 하니, 주변에선 오로지 대통령의 기분만을 맞추면서 일생의 영화가 보장되는 쪽을 택하고 당정관계는 수직적으로 경화돼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이런 어지러운 현상이 바로 국민의 눈에 유치한 '임금님 놀이'로 보이는 것이고, 그것이 여론조사에 투영되고 국정의 위기상황으로 연결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신평/변호사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윤 대통령 주위를 보면 과연 누가 윤 대통령을 위해서 쓴소리를 하고 또 아픈 소리를 하고 이런 분들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 말 않고 이런 불편이나 또는 쓴소리 말하지 않고 자리만 지키면 윤 대통령 또 희한하게 일신의 영화를 다 보장해 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죠."
신 변호사는 "변화의 출발점은 '내시' 대통령실을 확실히 개편하고 총선에 나가는 측근들에게 황금 지역구를 보장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과거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의 이 같은 글은 여권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은 이미 변하고 있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많이 변하고 계시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또 저번에도 말씀을 하셨잖아요. 국민께서 옳다고 하면 옳은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데 대통령께서 좀 디테일에 약하신 것 같아요. 저희는 탁현민 같은 사람이 없어요. 저는 그게 참 안타깝다고 생각을 하는데."
성 의원은 윤 대통령이 외교 안보 등 원칙을 바로 세워 가고 있다면서도 "디테일을 누군가 포장도 연출도 해줘야 하는데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쇼 같은 걸 안 좋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54157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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