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사범 3배로 급증…`마약 천국 한국`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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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등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법당국에 검거되는 마약 사범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이 작년에 비해 3배 넘게 늘어나는 등 청소년 마약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잡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외국인 마약 사범은 206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757명)보다 17.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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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류 집중단속 1만7000명 적발
절반 이상이 10∼30대
60대 이상도 1829명서 3333명으로 급증
배우 이선균 등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법당국에 검거되는 마약 사범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이 작년에 비해 3배 넘게 늘어나는 등 청소년 마약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잡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3∼11월 실시된 마약류 집중단속 결과 1만7152명이 검거되고, 이 중 2379명이 구속됐다.
상반기(3∼7월)에 1만316명(구속 1543명)이 검거된 데 이어 하반기(8∼11월)에는 5523명(구속 836명)이 적발됐다.
이러한 수치는 최근 5년 이내 가장 많은 것이며, 지난해(1만2387명)와 비교하면 38.5%나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10∼30대의 젊은 층 비중이 57.6%(9873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10대는 1025명이 검거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94명)과 비교해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60대 이상 사범은 작년 1829명에서 올해 3333명으로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적발된 장소는 클럽(38.8%), 노래방(31.2%), 유흥업소(23.7%) 순으로 많았다.
클럽·유흥업소에서 적발된 마약 사범은 총 672명으로, 관련 통계 산정이 시작된 2019년 182명의 3.6배에 달한다.
경찰은 하반기 단속에서 마약류 범죄 장소를 제공한 업주 5명을 검거했다. 이들에겐 처벌 외에도 행정처분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마약류관리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인터넷 마약 사범은 4362명으로 전년 동기 3092명 대비 41.1% 증가했다. 보안성이 강한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검거 인원(1048명)이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0명을 넘겼다.
외국인 마약 사범은 206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757명)보다 17.6% 늘어났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32.9%, 태국 30.2%, 베트남 23.8%, 우즈베키스탄 2.9%, 러시아 2.5%, 미국 2.0% 등 순이다.
하반기 단속에서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21.7㎏, 양귀비 2만3573주, 케타민 3.7㎏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필로폰 53.9%, 양귀비 80.8%, 케타민 23.3% 등 압수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경찰은 단속에서 적발한 범죄수익금 1억7000만원을 압수했다. 또한 8억9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아울러 민관 협력단체인 누리캅스를 통해 온라인상 마약류 매매 관련 글 2만9597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 요청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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