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끌어내리기’ 시작되나…지지율 또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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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경질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지만, 지지율이 다시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내년 3월까지 지지율이 계속 저조할 경우 '기시다 오로시'(기시다 총리를 끌어내리려는 움직임)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신문은 "내년도 예산이 통과되는 3월께까지 낮은 지지율이 계속될 경우 새로운 얼굴(총리)을 뽑기 위해 '기시다 오로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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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이후 퇴진 압력 나올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경질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지만, 지지율이 다시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내년 3월까지 지지율이 계속 저조할 경우 ‘기시다 오로시’(기시다 총리를 끌어내리려는 움직임)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아사히·마이니치 신문과 교도통신이 15~17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모두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이니치신문이 16%로 지지율이 가장 낮았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였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매달 지지율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유일하게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15~17일)에선 지지율이 25%로 한 달(24%) 전과 견줘 1%포인트 올랐다.
기시다 총리가 14일 비자금 문제로 아베파 소속 관방장관·경제산업상 등 각료 4명을 경질하고 쇄신 차원에서 새 얼굴로 개각을 단행했지만, 여론은 더 나빠졌다. 지금과 같은 수준의 지지율은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던 2009년 아소 다소 내각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기시다 내각의 한 장관은 요미우리신문에 “파벌 사무실이 압수수색 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지지율이 더 내려갈 것이다. 아직 바닥을 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자금 문제뿐만 아니라 기시다 총리의 사후조처에 대한 여론의 반응도 싸늘하다. 비자금 의혹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처와 관련해 응답자(아사히 조사)의 74%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16%에 그쳤다. 자민당 지도부나 각 파벌이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냐(니혼게이자이 조사)는 물음에 91%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비난의 화살도 비자금을 만든 아베파를 넘어 기시다 총리를 향하고 있다. 응답자의 67%는 기시다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기시다 총리 입장에선 당장 지지율을 반전시킬 만한 뾰족한 방법도 없는 상태다. 기시다파의 중견 의원은 요미우리신문에 ”당분간 몸을 낮춘 상태에서 꾸준히 정책 실현에 힘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내년도 예산이 통과되는 3월께까지 낮은 지지율이 계속될 경우 새로운 얼굴(총리)을 뽑기 위해 ’기시다 오로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당 내에선 차기 총리 후보가 거론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꾸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이 모두 1위를 휩쓸었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등이 뒤를 이었고, 기시다 총리는 6~7위에 머물렀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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